[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5월 시작만 하더라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주(5월 12-17) 홈과 원정에서 치른 6연전을 5승 1패로 장식, 5할 승률(20승 20패)에 복귀했다. 약 2주 반 동안 지옥과 천당을 맛본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까.
롯데는 14승 11패로 두산 베어스(16승 11패), 삼성 라이온즈(17승 9패)에 이은 3위로 4월을 마쳤다. 부진한 원정 성적과 불안정한 불펜 문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그러나 짜임새 있는 공격력, 린드블럼과 레일리를 앞세운 안정적인 선발진의 활약 속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 시작과 함께 4월의 좋았던 페이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롯데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그리고 SK 와이번스와의 홈 3연전(5월 5일-7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5월 8일-10일)에서 충격적인 6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내려앉고 말았다. 어느새 승패 마진도 -4(15승 19패)가 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휩싸였다. 또한 하위권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타났다.
반등을 위해서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5월 12-14일), kt wiz와의 원정 3연전(5월 15일-17일)이 매우 중요했다. 당초 이 6연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롯데의 분위기도 워낙 좋지 못했지만 넥센과 kt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베테랑' 임재철, '캡틴' 최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5월 첫 위닝시리즈(2승 1패)를 만들어냈다. 이어 kt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 시즌 원정에서의 첫 위닝시리즈를 스윕승으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12일과 13일 넥센전에서는 모두 1점차의 승리(5-4, 9-8)를 거뒀고 15일 kt전에서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11-10의 승리를 따내며 3번이나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기록, 접전에서 귀중한 3승을 얻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 상대는 지난 달 광주에서 굴욕을 선사했던 KIA다. 롯데는 지난 달 21일부터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낼 수도 있었지만, 불펜진이 심각하게 흔들린 바람에 1승 1패 상황에서 맞게 된 23일 경기에서 6-7의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약 한 달이 된 시점에서 당시의 아픈 기억을 되갚아줄 기회를 잡았다. 5월 초 1승 8패를 당하는 동안 침체됐던 팀 타선도 되살아났고, 무엇보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성민, 마무리로 전업한 심수창 등이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결 나아진 분위기 속에서 KIA를 상대하게 됐다.
롯데가 KIA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동시에 지난주를 기점으로 한껏 끌어올린 분위기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9일 있을 양 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 선발투수로는 외국인선수 브룩스 레일리(27, 롯데)와 조시 스틴슨(27, KIA)이 출격한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