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선발 강세' 롯데, 불안했던 불펜도 '안정화'
입력 : 2015.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이성민의 가세는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성민의 가세는 롯데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제 조금씩 톱니바퀴가 맞물리기 시작한 걸까. 공격과 선발진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롯데 자이언츠가 약점이었던 불펜에서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5일부터 열린 kt wiz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그리고 19일 사직구장서 치른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도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4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이 네 경기에서 롯데는 최소 6점을 뽑아내는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15일 kt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도 선발진이 5이닝 이상씩을 책임지며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불펜진이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kt에서 롯데로 넘어온 이성민이 있었다. 이성민은 지난 15일 kt전에 6-7로 뒤진 7회말 등판해 추격조의 임무를 잘 소화했다. 그리고 팀이 9-7로 역전에 성공한 8회에도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틀어막는 등, 2이닝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비록 심수창이 블론 세이브를 저질러 연장까지 가는 힘겨운 일전을 펼쳐야했지만, 롯데는 심수창, 김성배가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이정민, 강영식, 박진형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필승조의 체력 소모를 덜어줬다. 롯데는 16일 경기에 선발로 김승회를 내세웠다. 이날 김승회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며 5 ⅓ 이닝 동안 kt 타선을 1점으로 막아냈고, 팀 타선도 강민호의 시즌 3번째 만루 홈런 등을 앞세워 10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크게 벌어진 점수 차에서도 이정민(1 ⅓ 이닝 무실점), 강영식(1이닝 무실점), 박진형(1이닝 무실점)이 나란히 이어 던져 추가 실점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그리고 17일. 롯데는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5회까지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6-1로 앞선 상황에서 홍성민(1 ⅓ 이닝 1실점), 이명우(⅔ 이닝 무실점)가 차례로 나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불필요한 실점은 적었고, 이틀 전 등판에서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여준 이성민이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원정 첫 위닝시리즈를 싹쓸이 승리로 장식하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낸 심수창도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무리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낸 심수창도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불펜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19일 사직 KIA전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선보였지만, 팀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6회까지 0-3으로 끌려가야했다.

따라붙기 위해서라면 추격조의 임무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7회초 홍성민을 투입했고, 홍성민은 1이닝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리고 롯데는 3점의 점수 차를 유지한 홍성민의 활약을 발판 삼아 7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8회에는 롯데의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이성민이 등판,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덩달아 롯데는 뒷심을 발휘한 타선의 활약 속에 8회말 공격에서 스코어를 6-3으로 뒤집었다. 그리고 9회 등판한 마무리 심수창이 단 10개의 공만 던지며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제압,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 불펜이 각성함에 따라 경기에 대한 피로도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 5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롯데는 불펜진의 불안한 모습 때문에 이기는 경기에서도 이긴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성민, 심수창으로 이어지는 뒷문도 단단해지고 있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홍성민, 김성배 등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종운 감독도 19일 KIA와의 경기가 끝난 뒤 "중간 계투들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나타기도 했다.

서서히 견고해지는 느낌이다. 5월 중순부터 안정감을 찾고 있는 롯데 불펜진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지게 될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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