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수술 20일 LA 다저스 구단 공식 발표
입력 : 2015.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안타깝다.

LA 다저스 류현진(28)이 결국 왼쪽 어깨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LA 다저스 구단은 현재 최고의 의료진과 집도의를 찾고 있으며 수술 시기(22일 예정)와 세부 내용 공식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LA 다저스는 20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오후 7시15분 샌프란시스코 전을 펼친다. 돈 매팅리 감독이 20일 경기에 앞서 구두로 발표하거나 아니면, 21일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류현진은 2015시즌을 모두 쉬고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마운드로 복귀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어깨 수술은 난이도가 높아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팔꿈치에 이어 어깨 수술까지 받게 돼 ‘재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타고 난 체력과 근성, 근력을 고려하면 마운드로 돌아 올 것이 확실하다. 다만 그 시기와 어깨 부상 정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시절 ‘토미 존 서저리’의 창시자인 (고)프랭크 조브 박사의 제자로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포츠의학의 권위자인 김진섭 박사에게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활의 첫 위기였다.

그러나 수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류현진은 2006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단숨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류현진은 토미 존 수술 전력 때문에 연고 구단인 SK 와이번즈의 지명을 받지 못하고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입단 첫해인 2006시즌 신인으로서 최다승(18승) 최다 탈삼진(204개) 평균 자책점 1위(2.23)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수상했다. 30경기(선발 28게임)에 등판해 201 2/3이닝을 던지며 1완봉 포함 6경기에서 완투하는 괴력을 보여 ‘괴물 투수’로 인정받았다.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2012시즌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 동안 98승52패1세이브 평균 자책점2.80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캐나다전 완봉승을 거두었고 쿠바와의 결승전에도 선발 등판하는 등 17 1/3이닝에서 2승무패, 평균 자책점 1.04에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는데 기여했다. 그러한 활약으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으며 메이저리그급 좌완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은 2012 시즌 후 김응룡감독이 부임한 한화 구단의 동의를 받고 야구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박찬호를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데뷔시킨 LA 다저스 구단의 응찰 금액은 2573만7737달러33센트(당시 환율로 한화 약 279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12월10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통해 LA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달러(약 390억원)의 대형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013, 2014시즌 2년 연속 14승을 기록하며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한국프로야구 시절에도 2010시즌 막판에 이어 2011시즌 통증 등으로 상당 기간을 쉬었고 LA 다저스에 가서도 특히 지난 해 시즌 초반 어깨 통증이 생겨 15일 부상자 명단(DL)에 오르고 8월에는 엉덩이 통증으로 DL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9월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어깨 통증이 재발했으나 극복하고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올시즌 목표를 200이닝 이상 투구로 설정하고 조기에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훈련부터 충실히 했으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중 어깨 통증이 생겨 3월28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즌 개막을 맞이 했다. 이후 5월5일 60일 DL로 옮기면서 5월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현지에서도 여러가지 불안한 징후가 감지됐다. 투구 훈련을 전면 중단했고 돈 매팅리감독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언제 던질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결국 류현진은 수술을 받게 됐다. 류현진 재단을 설립해 사회 공헌과 기부 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는 류현진이 다시 마운드에 돌아오기를 기원한다.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changyh218@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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