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끝내 어깨 수술을 받게 된 류현진.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8)이 끝내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올 시즌 3-4선발이 없는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게 됐다. 선발진 재구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임시 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뉴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 주치의를 포함해 의료진이 류현진에게 수술을 권유했고, 이를 류현진이 받아들였다. 두 차례 주사 치료를 받았지만, 팔을 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시절인 2004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11년 만에 다시 수술을 받게 됐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없지만, 20일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를 앞두고 돈 매팅리 감독이 직접 밝히거나, 21일 구단 발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어쨌든 수술은 받게 됐다. 과거는 과거다. 다저스로서는 다음을 생각해야 한다. 4선발 브랜든 맥카시(32)가 이미 빠진 상황에서, 3선발 류현진까지 이탈하게 됐다. 다저스는 이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다행히 쓸 자원은 적지 않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카를로스 프리아스(좌)와 마이크 볼싱어(우). /AFPBBNews=뉴스1 |
일단 가장 앞서 있는 주자들은 카를로스 프리아스(26)와 마이크 볼싱어(27)다. 임시 선발로 시작했지만, 자기 자리를 꿰찬 상태다. 류현진과 맥카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들이 있어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을 무리 없이 돌려왔다.
선발과 스윙맨으로 동시에 기용이 가능한 프리아스는 매팅리 감독이 직접 '고무팔'이라고 밝힐 정도로 소용이 많은 투수다. 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선발로 출전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3선발)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 선발 3경기에서는 각각 5⅓이닝-5이닝-6이닝을 던져 아직 이닝 소화에는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평균 95마일(약 153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20일 11시 15분 시작하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볼싱어 역시 호투중이다. 오프시즌 애리조나에서 트레이드되어 넘어온 볼싱어는 애초에는 시즌을 마이너에서 시작했다.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주전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볼싱어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볼싱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싱어의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다. 표본이 적지만, 성적은 특급이다. 특히 지난 13일 마이애미전에서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낸 이후, 1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승리도 올렸다. 이번 주말 다음 등판이 예상된다.
또 다른 자원의 이름도 나왔다. 미국 ESPN은 브랜든 비치(29)를 언급했다. 다저스는 지난 2월 비치와 1년 275만 달러에 2016년 1년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SPN은 "비치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중에 있다. 조만간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차질이 없다면 6월 복귀가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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