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류중일 감독, '타순 변경' 카드 꺼낼까?
입력 : 2015.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한국시리즈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년 만에 가져온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다. 하지만 공격에서 다소 아쉬움도 남았다. 짜임새에 부족함이 엿보였다. 류중일 감독이 2차전에서 타순 변경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생겼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가 부진했지만 불펜이 잘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폭발하며 9-8로 역전승을 따냈다.

삼성은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 1차전을 모두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특히 그 동안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계속 좋지 못했던 타선이 터진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11안타-4사사구를 묶어 9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9점은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뽑았던 득점의 합과 같다(2점-3점-2점-2점). 4년 치를 한 번에 만든 셈이 됐다. 역전 자체는 상대 실책에 힘입은 바가 있지만, 어쨌든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인 부분은 분명 돋보였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2번 박해민이 3타수 무안타, 4번 최형우가 5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분이다. 이날 삼성은 1번 박한이가 4타수 2안타 1타점, 3번 나바로가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5번 박석민도 솔로포를 때리며 1안타 1타점 2득점을 만들어냈다.

즉, 2번과 4번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고 볼 수 있다. 승리를 차지하고도 찜찜함이 남는 부분이다. 특히 2번 박해민의 부진이 아쉽다. 1차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경험을 고려해 1번 박한이-2번 박해민을 선택했다"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는 박해민 자리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최형우의 부진 역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어쨌든 기분 좋은 1승을 챙기기는 했지만, 아직 우승을 위해서는 3승을 더 해야 한다. 당장 27일 열리는 2차전부터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상대가 '삼성 킬러' 더스틴 니퍼트다. 냉정히 말해 삼성으로서는 유희관보다 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가 니퍼트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의 흐름이 끊기는 것은 썩 좋은 소식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이 타순에 손을 댈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실제로 류중일 감독은 "오늘은 이렇게 해보고, 이후 바꿀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지금 당장 최형우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최형우는 올 시즌 니퍼트를 상대로 9타수 4안타로 강했다. 박해민 자리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대신 다른 선수가 나설 수 있다. 박해민은 니퍼트에 9타수 2안타, 타율 0.222로 좋지 못했다. 니퍼트가 우투수이기 때문에 구자욱이 나설 수도 있고, 배영섭이 출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박해민은 대타-대주자 롤을 맡게 된다.

물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이날 전체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대로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류중일 감독의 몫이다. 과연 류중일 감독이 2차전에서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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