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클리프 리 2016년 옵션 실행 거부.. 은퇴 기로
입력 : 2015.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필라델피아를 떠나 FA로 풀린 클리프 리. /AFPBBNews=뉴스1
필라델피아를 떠나 FA로 풀린 클리프 리.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좌완 클리프 리(37)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 소속 구단이던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16년 옵션 행사를 거부했다. FA 신분이 됐지만, 팔꿈치 부상이 있는 리가 다른 팀을 구하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베테랑 클리프 리의 2016년 구단 옵션 행사를 거부했다. 리는 2015년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리는 2011년부터 시작되는 5년 1억2000만 달러의 계약이 올 시즌으로 끝났다. 올 시즌 받은 연봉은 2500만 달러. 2016년은 2750만 달러의 옵션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이 옵션에 대한 실행을 거부했고, 대신 바이아웃 금액 125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됐다. 이 돈은 오는 12월 1일 지급된다.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리는 지난 시즌 13경기 81⅓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5라는 초라한 기록만을 남겼다. 팔꿈치 굴근건 부상 탓이었다. 수술을 권유받았지만, 리는 재활을 선택했다.

이후 2015년 복귀했고, 지난 3월 6일 열린 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한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재발했고, 또 한 번 재활에 들어갔다. 결국 2015년 리는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는 계약해지라는 결과로 돌아오고 말았다.

MLB.com은 "필라델피아가 리의 옵션 실행을 거부했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아마도 리의 커리어는 여기서 끝날 것 같다. 리는 몇 차례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의사들과 재활에 대해 협의했다. 하지만 회복은 더뎠고,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다. 그래도 리는 재활을 고집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리는 필라델피아를 떠나게 됐다. 리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필라델피아에서 106경기 선발 등판, 41승 30패, 평균자책점 2.89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1.08에 불과하다.

여기에 MLB.com에 따르면 삼진/볼넷 비율은 6.48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규정이닝을 채운 90명의 투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위 클레이튼 커쇼(4.7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리는 끝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렸던 셈이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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