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전 삼성 라이온즈 임창용.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현재 무적(無籍) 신분인 임창용(40)과 오승환(34)에 대한 KBO의 징계가 내려졌다. KBO는 8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임창용과 오승환에게 KBO 리그 복귀 후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따라서 임창용과 오승환은 육성선수를 포함하여 KBO의 선수 등록 이후 소속팀이 KBO 리그 경기수의 50%(2016년 기준 72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KBO 리그와 KBO 퓨처스리그 모두 출장할 수 없다. 과거 인터넷 도박 파문 당시 5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음을 감안하면, 확연히 강해진 조치다.
하지만 어쨌든 징계 절차가 마무리됐다. 일단락이 됐다는 의미다. 문제는 다음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오승환은 그렇다 치더라도, 당장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실력은 탐이 난다. 임창용은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30세이브를 돌파했고, 2015년 시즌에는 세이브왕에 올랐다. 55경기 5승 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다.
2016년 만 40세가 된 임창용이지만, 여전히 150km의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아직 KBO 리그에 마무리투수가 없는 구단이 적지 않음을 감안하면, 자유의 몸인 임창용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이미지가 걸린다. 이미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방출을 결정한 삼성을 비롯해 나머지 구단들도 쉽사리 영입에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게다가 윤성환(35)과 안지만(33)의 수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어떤 구단이든 임창용 영입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실력과 이미지는 별개다"라고 말하며 영입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
임창용은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의 마무리는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검찰의 처벌도, KBO의 징계도 다 나왔다. 임창용에게 손을 내미는 구단이 나올까? 물론 임창용이 해외진출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임창용의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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