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꿈만 같았던 4년 연속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는 매년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7시즌에는 창단 이래 최저 승률(0.396)로 2년 연속 정규시즌 9위를 차지하는 데 그치면서 ‘전통의 명가’라는 자부심에도 커다란 흠집을 내고 말았다. 팀은 어느새 가을야구를 노리기조차 어려운 지경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최종전을 앞둔 10월 10일 현재 67승 72패 4무 승률 0.482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다. 이 희망을 붙잡을 수 있게 해준 최대의 원동력은 바로 불펜진이다. 그 중심에는 드디어 드래프트 때의 잠재력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최충연이 있다.
정말 강해진 삼성 불펜, 그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최충연
2005년과 2006년의 KO펀치, 2010년의 안정권 트리오, 그리고 왕조 시절의 정현욱, 권혁, 권오준, 안지만, 오승환까지. 선동열 전 감독의 색깔이 입혀진 이래, ‘불펜이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는 삼성 야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특징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이 불펜진마저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성적을 거뒀다. 다행히 이번 시즌 들어서는 그간 하나둘씩 모아온 ‘조각’들이 준수한 성적을 올려주고 있다. 올 시즌 10월 10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삼성의 주축 불펜투수 4인방(최충연, 심창민, 장필준, 우규민)은 모두 리그 구원투수 WAR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한화 이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최충연의 기록은 이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최충연은 팀 내 등판 경기 1위(69경기), WAR 2위(2.95), 홀드 1위(16개)를 기록하면서 불펜의 ‘핵’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호성적을 앞세워 2018 아시안게임 선동열호에 승선하면서 21세의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경북고 #1차지명 #레퍼토리, 떠오르는 한 사람
최충연은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각각 12.91, 7.61의 참담한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물론 보직조차 정해지지 않은 루키에게 프로의 문턱은 높을 수밖에 없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2년이었다.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이 정도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충연은 고교 시절의 구속을 회복하고(평균 패스트볼 구속 146.8km/h),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세 구종을 확실한 레퍼토리로 정착시키면서 안정감 있는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괄목상대한 최충연의 올 시즌 투구를 볼 때면 겹쳐 보이는 선수가 있다. 경북고 출신의 우완 강속구 투수, 심지어 던지는 공의 레퍼토리마저 동일한 그 선수. 바로 18년 전 같은 1차지명으로 삼성에 지명 받았던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다.
터닝 포인트가 된 3년차, 결말도 같을까
두 선수는 참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는 프로 데뷔 후 맞이한 ‘터닝 포인트’의 시점마저 비슷할지도 모른다.
배영수는 입단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2년차이던 200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77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팀 내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렇게 3년차로 올라서던 2002년 스프링캠프에서 배영수는 인스트럭터로 방문한 선동열 전 감독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씩씩하게 공을 뿌리는 21살의 젊은 투수와 그를 주목한 레전드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2002년은 아직 둘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에는 이른 해였다. 팀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면서 더없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배영수 개인은 부상이 겹치면서 6승, 평균자책점 5.53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1년 뒤인 2003년, 정식 삼성 투수코치로 부임한 선동열 전 감독은 배영수를 풀타임 10승 투수(13승)로 되돌려 놓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배영수는 이듬해 17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고, 2005년과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내면서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영광스런 칭호를 얻기에 이르렀다.
최충연 역시 비슷한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고, 그만큼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고교 시절과 2015년 세계청소년 야구 선수권 당시 최충연이 선보였던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프로 데뷔 초 130km/h대 후반까지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장점을 잃어버린 최고 유망주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또 한 번의 1차 지명 잔혹사’를 향한 염려로 가득했다. 다소나마 구속을 회복한 2년차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별다른 기대감 없이 맞이한 3년차, 배영수에게 선동열이 있었다면 최충연에게는 오치아이 코치가 있었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 결승전 때도 조국인 일본 대표팀 대신 최충연의 호투를 응원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던 은사의 진심 어린 지도에 힘입어 최충연은 올 시즌 환골탈태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달라진 위상으로 맞이하는 4년차, 이제는 선발투수에 도전할 때?
올 시즌 최충연이 보여준 투구는 그간의 실망 어린 평가를 뒤집기에 충분했다. 달라진 위상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부터는 ‘닮은꼴’ 배영수의 보직인 선발투수에 도전해보는 것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도전해볼 이유는 충분하다.
우선 불펜에 비해 훨씬 취약한 삼성의 선발진 사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왕조 시절부터 삼성의 선발진을 이끌어온 윤성환은 더 이상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이고(평균자책점 7.14), 백정현도 작년만큼의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루키 양창섭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평균자책점 5.26). 외국인 선발투수 2명만으로는 시즌을 치를 수 없는 만큼, 최충연도 선발투수 자리에 도전해볼 만한 확실한 명분이 있다.
첫 두 시즌 동안의 최충연과 지금의 최충연이 완전히 다른 투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충연은 프로 통산 9경기에 선발로 나서 11.02의 처참한 평균자책점으로 8패만을 떠안았다. 분명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하지만 1997년생 어린 투수의 잠재력을 9경기 만에, 그것도 재능을 본격적으로 꽃피우기도 전인 첫 두 시즌 동안의 기록만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너무 섣부른 일이다.
불펜에서 먼저 잠재력을 터뜨린 다음 선발로 정착한 선례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이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활용하고, 정교한 제구보다는 스트라이크 존 위주의 정면 승부를 즐긴다는 점에서도 최충연과 닮은 선수다. 당장 올 시즌 이용찬 정도의 호성적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이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최충연은 새로운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의 최충연은 삼성의 확실한 ‘불펜 에이스’다. 불펜 투수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는 현대 야구에서 불펜 에이스는 어중간한 선발투수보다도 좋은 대우를 받는 야구계의 요직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급 선발투수의 가치는 여전히 이를 훨씬 능가한다. 4년차였던 2003년 커리어 최초로 풀타임 선발 보직을 소화했던 배영수처럼, 최충연도 2019시즌에는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굴곡을 딛고 일어난 16년 전의 젊은 투수와 그를 빼닮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3년차 투수. 과연 3년차 이후의 여정도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구공작소
송동욱 칼럼니스트 / 에디터=이의재
기록 출처: STATIZ(*모든 기록은 10월 10일 기준)
그에 비하면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최종전을 앞둔 10월 10일 현재 67승 72패 4무 승률 0.482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다. 이 희망을 붙잡을 수 있게 해준 최대의 원동력은 바로 불펜진이다. 그 중심에는 드디어 드래프트 때의 잠재력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최충연이 있다.
정말 강해진 삼성 불펜, 그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최충연
2005년과 2006년의 KO펀치, 2010년의 안정권 트리오, 그리고 왕조 시절의 정현욱, 권혁, 권오준, 안지만, 오승환까지. 선동열 전 감독의 색깔이 입혀진 이래, ‘불펜이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는 삼성 야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특징이었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이 불펜진마저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성적을 거뒀다. 다행히 이번 시즌 들어서는 그간 하나둘씩 모아온 ‘조각’들이 준수한 성적을 올려주고 있다. 올 시즌 10월 10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삼성의 주축 불펜투수 4인방(최충연, 심창민, 장필준, 우규민)은 모두 리그 구원투수 WAR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한화 이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최충연의 기록은 이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최충연은 팀 내 등판 경기 1위(69경기), WAR 2위(2.95), 홀드 1위(16개)를 기록하면서 불펜의 ‘핵’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호성적을 앞세워 2018 아시안게임 선동열호에 승선하면서 21세의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경북고 #1차지명 #레퍼토리, 떠오르는 한 사람
최충연은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각각 12.91, 7.61의 참담한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물론 보직조차 정해지지 않은 루키에게 프로의 문턱은 높을 수밖에 없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2년이었다.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이 정도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충연은 고교 시절의 구속을 회복하고(평균 패스트볼 구속 146.8km/h),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세 구종을 확실한 레퍼토리로 정착시키면서 안정감 있는 불펜투수로 변신했다.
괄목상대한 최충연의 올 시즌 투구를 볼 때면 겹쳐 보이는 선수가 있다. 경북고 출신의 우완 강속구 투수, 심지어 던지는 공의 레퍼토리마저 동일한 그 선수. 바로 18년 전 같은 1차지명으로 삼성에 지명 받았던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다.
터닝 포인트가 된 3년차, 결말도 같을까
두 선수는 참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는 프로 데뷔 후 맞이한 ‘터닝 포인트’의 시점마저 비슷할지도 모른다.
배영수는 입단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2년차이던 200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77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팀 내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렇게 3년차로 올라서던 2002년 스프링캠프에서 배영수는 인스트럭터로 방문한 선동열 전 감독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씩씩하게 공을 뿌리는 21살의 젊은 투수와 그를 주목한 레전드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2002년은 아직 둘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에는 이른 해였다. 팀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면서 더없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배영수 개인은 부상이 겹치면서 6승, 평균자책점 5.53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하지만 1년 뒤인 2003년, 정식 삼성 투수코치로 부임한 선동열 전 감독은 배영수를 풀타임 10승 투수(13승)로 되돌려 놓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배영수는 이듬해 17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고, 2005년과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내면서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영광스런 칭호를 얻기에 이르렀다.
최충연 역시 비슷한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고, 그만큼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고교 시절과 2015년 세계청소년 야구 선수권 당시 최충연이 선보였던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프로 데뷔 초 130km/h대 후반까지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장점을 잃어버린 최고 유망주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또 한 번의 1차 지명 잔혹사’를 향한 염려로 가득했다. 다소나마 구속을 회복한 2년차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별다른 기대감 없이 맞이한 3년차, 배영수에게 선동열이 있었다면 최충연에게는 오치아이 코치가 있었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 결승전 때도 조국인 일본 대표팀 대신 최충연의 호투를 응원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던 은사의 진심 어린 지도에 힘입어 최충연은 올 시즌 환골탈태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달라진 위상으로 맞이하는 4년차, 이제는 선발투수에 도전할 때?
올 시즌 최충연이 보여준 투구는 그간의 실망 어린 평가를 뒤집기에 충분했다. 달라진 위상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부터는 ‘닮은꼴’ 배영수의 보직인 선발투수에 도전해보는 것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도전해볼 이유는 충분하다.
우선 불펜에 비해 훨씬 취약한 삼성의 선발진 사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왕조 시절부터 삼성의 선발진을 이끌어온 윤성환은 더 이상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이고(평균자책점 7.14), 백정현도 작년만큼의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루키 양창섭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평균자책점 5.26). 외국인 선발투수 2명만으로는 시즌을 치를 수 없는 만큼, 최충연도 선발투수 자리에 도전해볼 만한 확실한 명분이 있다.
첫 두 시즌 동안의 최충연과 지금의 최충연이 완전히 다른 투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충연은 프로 통산 9경기에 선발로 나서 11.02의 처참한 평균자책점으로 8패만을 떠안았다. 분명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하지만 1997년생 어린 투수의 잠재력을 9경기 만에, 그것도 재능을 본격적으로 꽃피우기도 전인 첫 두 시즌 동안의 기록만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너무 섣부른 일이다.
불펜에서 먼저 잠재력을 터뜨린 다음 선발로 정착한 선례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이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활용하고, 정교한 제구보다는 스트라이크 존 위주의 정면 승부를 즐긴다는 점에서도 최충연과 닮은 선수다. 당장 올 시즌 이용찬 정도의 호성적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이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최충연은 새로운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의 최충연은 삼성의 확실한 ‘불펜 에이스’다. 불펜 투수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는 현대 야구에서 불펜 에이스는 어중간한 선발투수보다도 좋은 대우를 받는 야구계의 요직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급 선발투수의 가치는 여전히 이를 훨씬 능가한다. 4년차였던 2003년 커리어 최초로 풀타임 선발 보직을 소화했던 배영수처럼, 최충연도 2019시즌에는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굴곡을 딛고 일어난 16년 전의 젊은 투수와 그를 빼닮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3년차 투수. 과연 3년차 이후의 여정도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구공작소
송동욱 칼럼니스트 / 에디터=이의재
기록 출처: STATIZ(*모든 기록은 10월 10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