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팀' 두산-키움-LG, 뜨거운 2위 쟁탈전
입력 : 2019.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2위 자리를 두고 서울 3팀이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로야구의 흥미 요소 중 하나는 순위 싸움이다. 한 팀의 일방적인 독주로는 관심 끌기가 쉽지 않다. 쫓아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쫓아가는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이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긴장감 있는 경기를 만들어 간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강팀답게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양상은 달랐다. SK와 선두 경쟁을 예상했지만, 현재 두산은 2위 자리도 위태롭다. 두산은 1위 SK와 6경기 차로 벌어졌고 3위 키움과 0.5경기 차, 4위 LG와는 2.5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소 3경기 치르고 난 후 경기 결과에 따라 2위부터 4위까지 순위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2일부터 진행 중인 KBO리그 주중 3연전 맞대결 가운데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과 키움의 경기가 가장 흥미롭다.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키움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두산과 키움의 승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이 지난 경기에 이어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키움은 4연승을 달리면서 두 팀 간 승차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같은 날 LG는 한화에 9-2 완승을 거두면서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이 부진한 이유는 타선 폭발력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6월 팀 타율 5위(0.271), OPS 8위(0.708), 홈런 10위(8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팀 홈런 기록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7회부터 2일 키움전 3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하면서 23이닝 연속 무득점 기록을 세웠다. 결국 타선의 부진한 공격력이 팀 3연패를 초래했다.



반면에 4연승 중인 키움은 무서운 기세를 내뿜으며 6월 승률 0.731(19승 7패)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막강한 공격력을 갖고 있는 키움은 시즌 팀 타율 0.281, OPS 0.768 모두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박병호가 지난 22일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 키움 타선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운드에서도 외국인 두 투수가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요키시는 6월 5경기 출전해 3승 무패, 브리검은 6경기 3승 2패를 기록했다. 임시 마무리로 낙점된 오주원도 부상으로 이탈한 조상우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다. 투타 조화 속에 키움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프로야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힘이 크다. LG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리그 1위(3.47)를 기록 중인 막강한 마운드를 갖고 있다. 최근 주축 선발진 윌슨-켈리-차우찬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불펜진이 잘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불펜진에는 신인 정우영, 고우석과 보직 변경된 임찬규 등이 LG의 튼튼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LG는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1위(2.91)를 기록 중이다.

하락세의 두산과 상승세 키움과 LG, 2위 경쟁은 이제부터 더 뜨거워질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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