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세이브’ 이대은, KT 7연승 지킨 소방수 [이 장면]
입력 : 2019.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인턴기자= 8회초 2사 2∙3루. 타구는 우익수 쪽을 향했고, 조용호가 편안히 포구하자 관중석에서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대은! 이대은!”

이대은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초 1사 이후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0 승리를 지켰다. 비단 이날 승리만 지킨 것이 아니라 KT의 창단 첫 7연승 질주에도 큰 힘을 보탰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배제성이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히 발판을 마련했고, 바통을 이어받은 정성곤 또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유수가 2-0으로 앞선 8회초 아웃카운트 1개만 잡는 데 그치면서 주자 2∙3루 위기를 이대은에게 고스란히 물려줬다. 이대은은 첫 타자 구자욱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다린 러프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대은의 호투에 화답이라도 하듯 곧바로 유한준이 달아나는 솔로포를 쳐냈다. 스코어는 3-0으로 7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상황. 이대은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KT의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도중 마무리로 낙점된 이대은은 이날 역시 특급 소방수로서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그가 지킨 것은 비단 승리뿐이 아니다. 이날 KT는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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