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세이브' 이형범, 두산 마무리로 '제 2의 인생'
입력 : 2019.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마무리 투수 이형범(25, 두산 베어스)이 생애 첫 10세이브를 달성했다.

두산 이형범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0세이브째를 챙겼다. 두산은 4-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8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이형범은 박병호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샌즈에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중요한 순간에 빛나는 호투를 펼쳤다. 이후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생애 첫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무리 역할을 처음 경험하는 이형범은 데뷔 첫 두 자릿수 세이브다.

경기가 끝난 후 이형범은 "10세이브를 할 것이라고 생각도 못 했다. 첫 세이브 때도 정신이 없었다. 첫 세이브 때와 오늘(4일)을 비교하면 오늘이 더 힘들어서 기억에 가장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마무리 유무에 따라 마운드 운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선수의 활약에 따라 상대팀에게 위압감을 줄 수도 있다.

이형범은 5월 중순 마무리 함덕주가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면서 임시 마무리로 낙점됐다.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변신한 이형범은 정확한 제구력과 땅볼 유도능력으로 4일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면서 10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도 아직 없다. 아울러 뒤늦게 세이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이형범은 2012년 NC에 입단해 1군 통산 39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한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투수였다. 작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출전했지만, 후반기에는 단 1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이형범은 지난해 12월 두산이 NC로 이적하는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지명하면서 두산에 입단하게 됐다. 당시에는 이형범에 대한 두산의 기대가 지금만큼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팀 타격부진에도 이형범이 적은 점수 차를 지켜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기고 있다. 두산 마운드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형범의 이번 시즌 성적은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44경기 출전해 5승 1패 8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 중이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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