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패’ 롯데, 스스로 걷어찬 탈꼴찌 기회...역대급 불명예 보인다
입력 : 2019.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언제쯤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을까.

롯데는 6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4-6으로 패했다. 7월 5경기를 모두 패한 롯데는 5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를 극적을 꺾고 7연패에서 탈출한 9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6월 마지막 3연전서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7월이 시작되는 시점(31승 48패 2무, 승률 0.392)에서 3연패에 빠진 9위 한화(32승 48패, 승률 0.400)와 0.5경기 차, 4연패 중인 8위 KIA(33승 48패 1무, 승률 0.407)와 1경기 차였다.

그러나 7월이 시작되자 롯데는 거짓말처럼 1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6월 팀 평균자책점 1위(3.28)를 기록했던 마운드가 5경기 47점(경기 당 9.4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 4일 SK전은 홈런 3방을 앞세워 7-2까지 리드했지만 불펜이 홈런 3개를 내주며 7-9 역전패했다.

타선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지만 실속이 부족했다. 득점권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41타석, 7월 전체 8위) 얼마 없는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득점권 타율 0.263, 6위/삼진 13개, 최다 1위 *7월 팀 기록) 시즌 내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책과 폭투(5경기 5실책, 4폭투) 역시 여전히 롯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는 전반기 종료까지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9위 한화와 맞대결 일정은 없기 때문에 직접 차이를 좁힐 수 없다. 키움과 3연전 남은 1경기를 치른 뒤 NC(상대전적 3승 6패), 두산(상대전적 2승 6패)을 차례로 만난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은 상대전적이 우세(5승 3패)한 KIA를 만나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롯데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NC를 포함 최근 5시즌 동안 전반기에 최하위였던 팀은 모두 시즌 끝까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2014년 한화, 2015~2017년 KT). 여러 번 찾아온 탈꼴찌 기회를 눈앞에서 스스로 걷어찬 롯데. 이대로라면 총액 100억 원이 넘는 연봉 1위 팀이 최하위가 되는 역대급 불명예 시즌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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