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공’ 던진 박세웅, 6이닝 2실점 역투…승패 없이 물러나
입력 : 2019.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인턴기자= 박세웅(23, 롯데 자이언츠)이 복귀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남겼다.

박세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날 총 82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이날 박세웅은 부상 복귀 후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3⅔이닝 4실점,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의문부호를 남겼다. 그러나 이날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남기면서 “이제는 자기 공을 던져야 할 때”라던 양상문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자기 공’을 던진 1회였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김하성을 삼진으로 솎아낸 데 이어 이정후와 제리 샌즈를 각각 땅볼, 뜬공으로 간단히 처리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상대로 2S-0B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고,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송성문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박동원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선행주자 송성문을 2루에서 잡았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신본기가 더블플레이를 시도하려다 악송구를 범했다. 그러나 박세웅이 임병욱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박세웅은 3회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데 이어 실점까지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곧바로 김혜성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하성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정후를 1루수-유격수-투수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4회에는 발군의 안정감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선두타자 샌즈를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처리했고,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송성문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5회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박세웅은 박동원과 임병욱을 각각 볼넷, 안타로 내보냈다. 순식간에 무사 1∙2루 득점권 상황이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이지영에게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연결했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으나 김혜성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김하성을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세웅은 6회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샌즈를 우익수 뜬공, 박병호를 삼진, 그리고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다시금 안정감을 드러냈다.

박세웅은 이날 6회까지 2실점 하면서 역투했지만, 타선이 번번이 기회를 놓치면서 2점의 득점지원을 받는 데 그쳤다. 결국 2-2 동점 상황에서 손승락에게 바통을 넘겼고, 승패 없이 물러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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