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교체' LG, 마지막 승부수 띄웠다
입력 : 2019.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LG 트윈스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올 시즌 LG는 외국인 두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활약으로 탄탄한 선발진은 구축했다. 그러나 타선에서는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아울러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마저 활약이 미미하면서 11일 현재 팀 타율 0.261(9위), OPS 0.693(9위), 홈런 52개(공동 8위), 타점 349점(10위)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이러다보니 LG는 외국인 타자 교체를 두고 고민이 계속됐다.

조셉은 올 시즌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OPS 0.758, 9홈런 36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허리디스크 때문에 2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등록 기간이 73일에 불과했다.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1차, 6월 28일부터 웨이버 공시전까지 2차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타격도 부진한 상황에서 부상까지 겹친 조셉에 대한 교체 의견이 자주 대두되면서 LG는 전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10일 LG는 KBO에 조셉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곧이어 카를로스 페게로 영입을 알렸다.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불, 인센티브 3만불)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도미니카 국적인 카를로스 페게로는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로 2011~2015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4, 13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페게로는 2016~2018시즌 동안 259경기에 나서 타율 0.265, 53홈런 145타점을 올렸다. LG 이적 전까지는 멕시코리그에서 6월 한 달가량 뛰었다.

비록 올 시즌 6월 이전까지 공백이 있었지만,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가운데 시즌 도중 투입되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LG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페게로는 1루 수비가 가능한 외야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수비 선택 범위가 넓다는 점이 LG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페게로는 11일 밤 한국으로 입국한다. 이후 비자 발급 등 행정적인 절차를 거친 뒤 후반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LG는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면서 리그 순위도 4위에 계속 머물고 있다. 외국인 타자 교체 카드를 꺼내든 만큼 LG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남은 시즌 LG의 승부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게로에게 달렸다.

사진= 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