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유소년 야구 현실 지적 ''학교서 훈련 제대로 못 하니 아카데미 간다''
입력 : 2019.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김현서 인턴기자=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뉴욕 양키스 구단의 초청을 받았다.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11일 서울 목동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74회 청룡기대회 모교 후배인 광주일고 격려 방문 및 향후 거취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선동열 감독은 간담회에 앞서 "저는 요즘 잘 지내고 있다. 최근 농아인 야구대회에도 참가하고 10월 출간 목표로 책을 쓰고 있다. 일종의 야구 경영서로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의 경험담과 야구 철학에 대한 생각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책이다”고 알렸다.

이어 선 감독은 “다음 시즌 뉴욕 양키스 구단의 초청을 받고 스프링캠프를 참관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야구 흐름에 대해 배우고 양키스 현장 지도자 회의, 프런트 회의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거취는 양키스 구단과 상의해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과 함께 자리한 이치훈 양키스 국제스카우트는 "양키스 구단은 감독님이 오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양키스 스카우트로 활동한 지 5년 정도 됐는데 구단에서 ‘DY SUN’ 같은 선수를 뽑아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누군가 했더니 선동열 감독님이셨다. 감독님과 구단의 인연을 들어보니 1981년도에 양키스가 첫 번째 입단 오퍼를 했었고, 1984년 LA 올림픽이 끝난 후 두 번째 오퍼를 했었다고 한다. 당시 1차지명 선수들이 13만 달러, 15만 달러를 받았는데 선동열 감독님에겐 50만 달러라는 큰 액수를 제안했다고 들었다"며 선동열 감독과 양키스의 인연을 밝혔다.

또한 선동열 감독은 현재 유소년 시스템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저의 학창 시절만 해도 장학금 제도가 있었다. 학교는 장학금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감독님과 코치님으로부터 기본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프로 선수 생활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 그러나 현재 유소년 시스템은 학부모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교 감독들은 러닝 훈련, 수비 훈련 등 몸이 힘든 훈련은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제도 자체가 고쳐지긴 어렵지만,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좋은 투수가 나오기 어렵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진학을 위해서만 가르친다. 학교에서 훈련을 제대로 못 하니 이여상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 배울 수밖에 없고 문제점들이 생긴 것 같다. 유소년 시스템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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