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ㆍ수비 만점 활약 펼친 '삼성 김동엽의 클라스'
입력 : 2019.07.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서 인턴기자= 김동엽(29, 삼성 라이온즈)이 공수에서 모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 김동엽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0-2로 뒤진 2회초 2사 상황에서 김동엽은 상대 선발 차우찬의 초구를 공략,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실점 후 곧바로 터진 추격의 홈런포로 분위기를 다시 삼성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3-3으로 맞선 6회초에는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반격을 시도했다.

7회초 김동엽의 활약은 정점을 찍었다.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2루수 앞 느린 땅볼을 치고 1루로 내달렸다. 이때 상대 2루수가 1루 악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에 있던 러프가 홈을 밟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동엽의 내야땅볼이 행운의 역전타로 바뀐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김동엽의 존재감은 빛났다. 3회말에 상대 타자 이천웅이 때린 장타성 타구를 막아낸 호수비를 보였줬고 7회말에는 이천웅이 친 깊숙한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며 집념의 수비를 보여줬다.

이날 공수 만점을 활약으로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동엽은 “팀이 중요한 시기에 승리를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시즌 초반 마음이 조급하다보니 부진했던 것 같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오게됐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고 더 잘하려다보니 마음만 앞섰다. 2군 내려갔을 때 쉬면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이 현재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엽은 올 시즌 앞두고 KBO리그 최초 삼각 트레이드(김동엽-이지영-고종욱)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2년 연속(2017년 22홈런/2018년 27홈런) 20홈런 달성한 김동엽이 장타 가뭄을 해결해줄거라 믿었다.

그러나 김동엽은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5월까지 시즌 타율0.104 OPS 0.291,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단 1개도 없었다.

결국 김동엽은 2군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고 지난 6월 25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김동엽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2경기에서 홈런 4개를 터트리면서 타율은 0.396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대로 진입했다. 김동엽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삼성도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삼성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가운데 3할타자는 김헌곤이 유일하다. 지금의 상승세라면 김동엽도 시즌 3할대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아울러 김동엽은 최근 침체된 삼성 타선의 반등을 일으킬 해결사로 떠올랐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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