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타수 무안타' 롯데 테이블 세터, 차려진 밥상마저 차버렸다
입력 : 2019.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0타수 무안타 6삼진. 테이블 세터의 침묵이 패배를 불렀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3-4로 패했다. 2위팀과 이틀 연속 1점차 접전을 펼쳤지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두산전 연승을 3경기에서 마감했다.

선발 장시환이 6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3안타에 그친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그중에서도 특히 테이블 세터 민병헌과 오윤석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민병헌은 타격감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었다. 1번 타자로 나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삼진을 3개나 당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오윤석도 나란히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테이블 세터가 밥상을 차리지 못하자 롯데의 공격은 활로를 잃었다. 5번 타자 손아섭과 6번 타자 이대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로 밥상을 차린 뒤에야 첫 득점이 가능했다.

제 몫을 다하지 못하던 민병헌과 오윤석에게 부진을 만회할 기회는 있었다. 9회 말 두산 마무리 이형범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상황. 두산 벤치는 9번 타자 신본기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롯데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민병헌과 승부를 선택했다.

3회 2번째 삼진을 당하고 분을 못이겨 배트로 바닥을 내리쳤던 민병헌. 하지만 1사 만루 찬스에서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로 여전히 기회는 살아있었지만 오윤석 역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민병헌과 똑같이 성급한 스윙으로 헛스윙-파울-볼-헛스윙 공 4개만에 삼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다. 경기 내내 밥상을 차리지 못한 테이블 세터는 잘 차려진 밥상마저 걷어차버렸다.

민병헌은 7월 10경기 타율 0.189(34타수 7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까지 0.361을 기록했던 타율이 어느새 0.328까지 떨어졌다. 부동의 4번 타자 이대호를 6번으로 내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던 양상문 감독. 이번에는 '리드 오프' 민병헌의 부진에 타순 고민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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