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5강 싸움' 주권의 어깨에 달려있다
입력 : 2019.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KT가 5강 싸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반기 막판 9연승을 달리더니 5위 NC와 1.5경기 차 6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KT 역사상 최고의 전반기 성적이다. 그 중심엔 불펜투수로 전향한 주권이 버티고 있다.

KT 불펜진의 주권 의존도는 매우 높다. 전반기 동안 주권은 리그 불펜 투수 최다 이닝 2위, 최다 등판 4위를 기록했다.
주권은 6월까지는 나름대로 관리를 받았지만 7월 들어 3연투 2회로 쉴 틈 없이 등판하고 있다.

주권은 주무기로 체인지업을 사용하며, 우타자(피OPS 0.881)보다 좌타자(0.608)를 잘 잡는 전형적인 역스플릿 투수이다. 그런데 KT의 필승조 중 좌타자를 안정적으로 잡아줄 투수 역시 주권 뿐이다.

정성곤 역시 주권처럼 좌타자에게 약한 역스플릿 투수다. 전유수는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활용해 우타자(0.831)보다 좌타자(0.631)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스플리터 구위와 제구가 오락가락하는 단점이 있다.(9이닝당 볼넷 비율 3.9)

후반기 복귀 예정인 김재윤 역시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는다. 올해 좌타자 상대 해법으로 스플리터 구사 비율을 17.9%로 대폭 늘리고 적은 표본이지만 피OPS 0.410으로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9이닝당 볼넷 비율이 4.3로 치솟으며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통산 9이닝당 볼넷 비율 2.6)

KT는 처음으로 윈나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필승조의 등판 횟수는 자연히 늘어날 것이며 결국 KT의 주권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주권은 언제까지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후반기 주권의 활약에 따라 KT의 순위 역시 결정될 것이다.

사진=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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