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vs양현종…후반기 반전 노리는 두산-KIA, 누가 먼저 웃나 [프리뷰]
입력 : 2019.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뜻했던 순위와 동떨어진 채 전반기를 마친 두 팀이 후반기 첫날 확실한 카드를 내걸었다.

예년보다 길었던 올스타 휴식기가 끝났고, 10개 구단 모두 26일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계산 서는 카드를 내세웠다. 그중 서울 잠실야구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 시즌 외국인, 토종 선발 가운데 최고의 투수 조쉬 린드블럼(32, 두산 베어스)과 양현종(31, KIA 타이거즈)이 맞붙는 까닭이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15승 1패 평균자책점 2.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6을 기록했다. 130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은 126개를 잡았다. 현재 KBO 시상 기록 6개 부문 가운데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0.938), 탈삼진 4개 부문 왕좌에 있다. 이대로면 투수 4관왕까지도 거머쥘 기세다.

압도적인 린드블럼이지만, 양현종도 밀릴 리 없다. 양현종은 개막 후 4월까지 6경기에서 승 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5월부터는 예년 폼을 완벽히 회복, 7월까지 3달 동안 월간 평균자책점이 모두 1점대다(1.10/1.69/1.89). 지난 4년간 해온 것처럼 올 시즌도 토종 선발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이닝(122.1이닝)을 소화했다.

지금껏 두 팀 간 맞대결에서 둘은 각 두 차례씩 등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두산과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QS, 평균 7이닝)를 기록, 평균자책점 1.93, WHIP 1.36을 남겼다. 린드블럼도 2경기에 나섰고, 모두 QS(평균 6.1이닝)를 한 데다 평균자책점 1.46, WHIP 1.05를 기록했다. 쉬이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모양새다.

양현종은 두산 타선에 피안타율 0.264,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11로 강했다. 린드블럼 역시 KIA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율 0.217, 피OPS 0.548로 난공불락 수준. 근소한 차이로 린드블럼이 앞서지만, 둘 다 상대 타선이 피하고 싶은 카드임은 분명하다.

결국 마운드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양 팀 모두 둘의 뒤를 받칠 수준급 불펜 자원도 대기한다. 당장 선발 맞대결만으로는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셈. KIA는 7월 8경기 무실점한 박준표를 비롯, 올스타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하준영, 문경찬 등이 가세한다. 두산은 마무리 이형범과 베테랑 김승회가 이끄는 불펜진이 린드블럼 뒤에 대기한다.

두산과 KIA는 전반기 막바지 크게 주춤했다. 두산은 치고 올라갈 타이밍을 번번이 놓쳐 3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KIA는 5강 진입을 포기하지 않았음에도 7월 13경기 6승 7패로 저조했다. 모두 반전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되는 만큼 밀리는 팀은 기가 한풀 꺾인 채 후반기를 시작해야만 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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