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노릇’ 최원태, 잇따른 선발 부진 흐름 끊었다 [이 장면]
입력 : 2019.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에이스가 한 명씩 힘에 부칠 때 최원태(21, 키움 히어로즈)가 그 역할을 해냈다.

최원태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5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은 1개도 안 줬다. 삼자범퇴 이닝만 네 차례 만들 만큼 안정감이 상당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으로서는 고마울 따름이다. 최근 3연패 기간 동안 선발진 부진이 이어져온 까닭이다. 17, 18일 고척 한화와 경기에서는 에릭 요키시, 김선기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무너지면서 걱정이 컸다. 20일 수원 KT와 경기는 제이크 브리검이 안 좋던 흐름을 끊길 바랐지만, 고개를 숙였다.

앞서 장 감독은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경기 전반을 풀어가기가 어렵다”라면서 “연패 흐름을 끊어줘야 할 선수들이 부진하니 수비에서도 실수가 생기고 전반적으로 꼬인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8월만 넘기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고민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팀이 연패 수렁에 빠졌을 때, 혹은 안 좋은 모습이 계속될 때 그 흐름을 잘라내는 것이 에이스의 본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좀체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순위 싸움에 한창인 지금, 때아닌 선발진 연쇄 부진은 생각지도 못한 암초였다.

그럴 때 최원태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장 감독도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최원태는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끊겠다는 마음 뿐이었다”라면서 “무엇보다 볼넷이 없었다는 게 가장 만족스럽다. 앞으로는 수치적 목표를 두지는 않는데, 끝까지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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