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가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승률도 5할로 맞췄다.

kt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5차전에서 11-8로 이겼다. 선발 투수 김민수가 바탕을 잘 그렸고, 타선은 화끈한 응집력을 터뜨렸다. 불펜이 흔들렸지만, 후반부에도 방망이는 뜨거웠다.

김민수는 5.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를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은 3개 버무렸고, 볼넷은 1개밖에 안 줬다. 본격 선발 투수로 나서고는 꾸준히 5이닝 이상 던지고 있다.

5회까지 안타는 단 2개만 내주면서 0의 흐름을 이었다. 삼자범퇴도 1회 완성했다.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는데, 6회 2사 2루에서 오재일에게 던진 2구 시속 138㎞ 속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그런데도 끄떡없던 이유는 타선 지원 때문이다. 타선은 3회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냈고, 4회는 무려 6타자 연속 안타로 폭발적 응집력을 과시했다.

4회 2사 1루에서 장성우가 안타를 쳤고, 주자 1, 3루 밥상이 차려졌다. 이때부터 시작됐다. 심우준-김민혁-박승욱-강백호-유한준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제대로 두들겼다. 6회만 무려 6점을 뽑았다.

kt 벤치는 6회 2사부터 불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김대유가 바통을 받고서는 1.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불안한 투구 내용을 썼다. 8회 올라온 주권도 오재일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지던 양상은 8회 강백호의 만루 홈런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강백호는 8회 바뀐 투수 강동연의 속구를 노려 우중월 만루 홈런을 쳤고, 단숨에 5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9회 마운드는 이대은이 올랐다. 이대은은 거듭된 만루 위기에서 2실점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2사 후 전유수와 교체됐다. 전유수는 27번째 아웃카운트를 깔끔하게 잡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kt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24경기 61승 61패 2무를 기록했다. 창단하고서 처음으로 8월 이후 5할 승률 고지에 올랐다. 28일 NC와 경기를 이기면서 창단 이후 최다승도 달성하더니 이틀 연속 호재다.

사진=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