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위기에 몰린 한국 18세 이하 야구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넘어야 한다. 그래야만 결승 무대를 밟을 공산이 있다.

한국은 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 대만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2-7로 졌다. 선발 투수 허윤동이 흔들렸고, 이민호가 추가점을 줬다. 타선은 5안타로 침묵했다.

조별 예선에서 맞붙은 팀과는 상대전적이 승계되므로 1승 2패에 몰렸다. 남은 일본, 미국과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만은 없는 상황. 일단 이기고 봐야 한다.

일본은 5일 캐나다와 경기에서 오쿠가와 야스노부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까지 103구를 던지면서 삼진 18개를 잡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일본 이와테현 대회에서 시속 163㎞를 뿌린 사사키 로키와 함께 일본 원투 펀치로 평가받는 둘은 슈퍼라운드에서야 한 명씩 베일을 벗는 모양새다.



한국과 경기는 사사키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나가타 유지 일본 감독이 따로 언급은 안했지만, 사사키는 일본 ‘스포니치아넥스’ 등과 인터뷰에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사키는 “(한국과 경기에 나선다면) 오쿠가와처럼 투구 수를 아끼면서 긴 이닝 던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 사사키의 한국전 등판을 점치는 가운데, 한국은 오른손 투수 소형준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소형준은 kt 위즈가 1차지명으로 품은 국내 최고 기대주다. 유신고의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소형준은 네덜란드와 조별 예선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한 차례 예열을 거쳤고, 이성열 감독으로서도 일본전에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다.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은 전승을 목표 삼아야 결승 진출도 보인다. 6일 오후 6시, 일본과 경기부터 다시 시작이다.

사진=뉴스1,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