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민이가 스스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차 kt 마운드를 이끌 재목이라는 판단에서다.
김민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6안타를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승은 못 챙겼지만, 모처럼 좋은 투구 내용을 썼다. 7월 14일 NC와 경기 후로 62일, 꼬박 두 달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극복한 게 많았다. 김민은 후반기 들어 급격히 침체가 왔고, 더구나 키움과는 3경기 나와 12이닝만 던지면서 2패 평균자책점 8.25로 부진했다. 악조건이 겹친 가운데 이 감독은 “민이가 후반기 썩 좋지 않았는데, 이런 조건을 스스로 이겨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민이 응답했다. 득점 지원이 모자랐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키움 타선을 묶었다. 위기에서는 야수진도 좋은 수비로 김민을 도왔다. 김민은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 소화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1회부터 전력으로 한 타자씩 상대하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야수 형들도 수비로 큰 도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민은 이날 포심패스트볼(21), 슬라이더(30), 체인지업(12), 그리고 투심패스트볼(29)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평소 다듬어야 할 부분이던 제구도 크게 말썽부리지 않았다. “포수 (장)성우 형 요구대로 공이 가면서 불필요한 공이 적었다. 그러면서 잘 안 던지던 몸쪽 승부도 됐고, 투심패스트볼도 잘 먹혔다. 공 움직임이 좋았는데,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자고 되뇌었다”는 게 김민 설명이다.
자신 있게 틀을 깨니 자연스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기 첫 승과는 연이 없었지만,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민이가 6이닝 동안 2점만 주면서 안정감 있게 잘 던졌다. 불펜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은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의 후반기 부진을 해소하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이 감독으로서는 보답을 받은 격이다.
앞서 이 감독은 145.2이닝을 던지면서 선발 투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김민에게 쉼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난달 21일 수원 키움 경기는 시즌 첫 구원 등판시키기도 했다. 한 시즌 만에 성장세를 보였지만, 서두르지 않고 길게 보겠다는 방침이었다. 김민도 이 감독의 배려를 모를 리 없었다.
“나로서는 감독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만큼 나를 생각해주시는 것 아니겠나. 폼도 좋지 않았고, 결과가 원하는 대로 안 나왔는데도 나를 믿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느낀 게 많다. 여러모로 좋지 않았지만 이마저도 경험이라고 여겼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매번 던지고 나서 ‘다음에는 이런 부분은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성장 환경이 되니 김민도 스스로 터득하는 법을 알았다.
이제 kt의 남은 9경기에서 최소 1번 정도는 등판이 가능한 상황. 김민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 마음을 헤아리고도 투구 내용으로 보답하는 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렸다. 스물하나 선발 투수 김민은 한 해 수업의 마침표를 준비한다. 앞으로 수년간 써먹을 경험을 얻고서.
사진=kt 위즈, 스포탈코리아
김민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해 6안타를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승은 못 챙겼지만, 모처럼 좋은 투구 내용을 썼다. 7월 14일 NC와 경기 후로 62일, 꼬박 두 달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극복한 게 많았다. 김민은 후반기 들어 급격히 침체가 왔고, 더구나 키움과는 3경기 나와 12이닝만 던지면서 2패 평균자책점 8.25로 부진했다. 악조건이 겹친 가운데 이 감독은 “민이가 후반기 썩 좋지 않았는데, 이런 조건을 스스로 이겨낸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민이 응답했다. 득점 지원이 모자랐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키움 타선을 묶었다. 위기에서는 야수진도 좋은 수비로 김민을 도왔다. 김민은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 소화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1회부터 전력으로 한 타자씩 상대하자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야수 형들도 수비로 큰 도움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민은 이날 포심패스트볼(21), 슬라이더(30), 체인지업(12), 그리고 투심패스트볼(29)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평소 다듬어야 할 부분이던 제구도 크게 말썽부리지 않았다. “포수 (장)성우 형 요구대로 공이 가면서 불필요한 공이 적었다. 그러면서 잘 안 던지던 몸쪽 승부도 됐고, 투심패스트볼도 잘 먹혔다. 공 움직임이 좋았는데,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지자고 되뇌었다”는 게 김민 설명이다.
자신 있게 틀을 깨니 자연스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기 첫 승과는 연이 없었지만,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민이가 6이닝 동안 2점만 주면서 안정감 있게 잘 던졌다. 불펜에서도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은 게 승리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의 후반기 부진을 해소하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이 감독으로서는 보답을 받은 격이다.
앞서 이 감독은 145.2이닝을 던지면서 선발 투수로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김민에게 쉼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지난달 21일 수원 키움 경기는 시즌 첫 구원 등판시키기도 했다. 한 시즌 만에 성장세를 보였지만, 서두르지 않고 길게 보겠다는 방침이었다. 김민도 이 감독의 배려를 모를 리 없었다.
“나로서는 감독님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만큼 나를 생각해주시는 것 아니겠나. 폼도 좋지 않았고, 결과가 원하는 대로 안 나왔는데도 나를 믿어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느낀 게 많다. 여러모로 좋지 않았지만 이마저도 경험이라고 여겼고, 뜻깊은 시간이었다. 매번 던지고 나서 ‘다음에는 이런 부분은 고쳐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성장 환경이 되니 김민도 스스로 터득하는 법을 알았다.
이제 kt의 남은 9경기에서 최소 1번 정도는 등판이 가능한 상황. 김민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 마음을 헤아리고도 투구 내용으로 보답하는 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렸다. 스물하나 선발 투수 김민은 한 해 수업의 마침표를 준비한다. 앞으로 수년간 써먹을 경험을 얻고서.
사진=kt 위즈,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