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린드블럼…키움전 7.1이닝 6실점 ‘붕괴’
입력 : 2019.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잠실] 김현세 기자= 조시 린드블럼(32, 두산 베어스)이 무너졌다. 내내 잘 던지더니 경기 후반 힘이 빠져버렸다.

린드블럼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1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9개를 얻어맞고는 6점을 헌납했다. 시즌 21승째를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 초반은 다소 어렵게 풀었다. 키움 테이블세터 서건창-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후 박병호에게 1점을 헌납하면서 선취점을 줬다. 이 과정에서 원래 2루주자이던 서건창을 견제로 잡고도 도루, 폭투가 연달아 나오면서 1루주자 김하성을 3루까지 보냈다.

2회도 키움 타선이 거세게 나왔다. 린드블럼은 1사 후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맞고는 2사 후 임병욱 타석 때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임병욱의 투수 앞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서건창 땅볼 때 유격수 류지혁이 바운드 계산을 잘 하면서 침착히 1루로 던져 린드블럼을 도왔다.

어렵게 푼 경기 초반과 달리 3회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김하성-이정후-박병호로 이어지는 키움 상위 타순을 삼진 2개 버무려 삼자범퇴로 잡았다. 흐름을 고스란히 이어 4회도 삼진 2개 섞어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린드블럼이 안정을 되찾자 타선도 4회 말 3점을 내면서 응답했다. 그러면서 린드블럼의 안정감도 갈수록 좋아졌다. 5회는 선두타자 장영석을 우타자 기준 바깥쪽 꽉 찬 속구로 서서 삼진 잡고, 임병욱, 서건창을 각 땅볼, 뜬공 처리하면서 세 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회는 일격을 당했다. 2사까지 잡고서 박병호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어중간하게 떨어졌고, 좌월 1점 홈런을 맞았다. 후속 샌즈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그 흐름을 끊었다. 7회는 삼진 1개 곁들여 다섯 번째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서건창, 김하성을 연속 안타로 내보냈고, 이정후를 볼넷 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고는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더니 샌즈에게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린드블럼은 1사 1, 3루 상황을 윤명준에게 물려줬다. 윤명준이 린드블럼의 승계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면서 실점이 늘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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