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키움 지고, 두산 비기고…혼돈 속 ‘1위 시나리오’ 세 편
입력 : 2019.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김현세 기자= 정규시즌 종료까지 일주일 남짓, 선두 자리는 여전히 윤곽이 안 나왔다.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상당 부분 굳어졌다. 24일 창원 경기에서 두산과 비긴 NC는 5위 자리를 굳혔다. 4위 LG도 순위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가을행 티켓은 손에 넣은 지 오래다. 5경기 남겨둔 가운데 3위 키움과 5.5경기 차로 역전은 어려우나, 5위 NC와도 4.5경기 차로 앞서기에 사실상 4, 5위는 정해졌다고 보는 게 중론이다.

반면, 1위 싸움에는 안개가 꼈다. 선두 SK가 24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3-7로 역전패 당하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러면서 2위 두산이 1경기 차로 턱밑까지 뒤쫓았고, 3위 키움과도 1.5경기 차로 매우 가깝다. 아직 자력 우승 공산도 있다. 다만, 최근 하향세를 고려하면 SK 우승을 마냥 점치기도 어렵다.

#SK 1패 추가 시 자력 우승은 무산, 경우의 수 등장

가장 조급한 쪽은 SK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할 것만 같더니 매직넘버 줄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SK는 남은 5경기 모두 이겨야만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1경기라도 지면 2위 두산의 경기 결과까지 신경 써야 하는 처지가 된다. 두산과 승률이 0.615로 같아지면 상대전적에서 7승 9패로 밀린다. 두산이 모두 지지 않는 한, 계산기를 두드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속 시원히 우승할 수 있는 경우의 수라고는 전승뿐이다. 잔여 일정상 SK가 가장 유리하다고 보는 관측도 나오나, 한화와 대전 원정 3경기가 골칫거리다. 더구나 SK 상대로 극강이던 채드벨(2G ERA 0.63), 서폴드(5G ERA 2.61)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등판 가능성이 시사된다. 맞불을 놓자니 감수할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불펜으로 돌린 11승 투수 문승원을 재차 선발로 기용할지도 관전 요소다.

#두산∙키움 조급할 이유 없지만, 욕심 낼 만한 1위

두산과 키움은 SK 만큼 조급한 입장은 아니다. 그래도 욕심은 내볼 만하다. 특히, 두산은 SK와 잔여 경기 수도 같은 데다 1경기 차이니 키움보다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공산이 크다. SK가 1번만 져도 두산이 전승을 거둬 승률을 0.615로 같게 맞출 수 있다. SK가 그 이상 지면 앞설 수도 있다. 그러나 두산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2패 이상 기록할 경우 3위 키움에게 2위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

키움은 24일 광주 KIA 경기에서 암초에 걸렸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 놓고 보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우승 확률이 크게 줄었다. 전승을 거두더라도 SK, 두산이 최소 각 3패, 2패를 하기만 바라야 한다. 그러면 승률이 0.601로 동률이 되고, 상대전적-다득점-전년도 성적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KBO 리그 규정에 따라 키움 우승이 확정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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