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브리검 vs ‘KS 경험’ 후랭코프, 누가 더 버텨낼까
입력 : 2019.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극과 극의 상황에서 양 팀 외인 투수가 충돌한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키움이 2연패를 당한 반면 두산은 2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그 과정에서도 2경기 모두 끝내기 승부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받아 들었다.

먼저 궁지에 몰린 키움은 브리검은 내세운다. 브리검은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활약하며 28경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을 남겼다.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다.

브리검은 에이스답게 가을 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먼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도 출격한 브리검은 5.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다만 두산 상대 성적을 좋지 않았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올 시즌 두산 상대 1경기에 나와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으로 명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브리검의 활약을 극대화하기 위해 1차전이 아닌 3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잠실보다 12경기 5승 2패 2.33의 성적을 남긴 고척에서의 모습이 훨씬 뛰어났기 때문이다.

3차전마저 내준다면 끝없는 추락에 빠질 수 있는 키움은 다시 한번 에이스의 어깨에 운명을 맡긴다.

두산은 여유 있는 상황 속에 후랭코프가 나선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61의 기록을 남겼다. 시즌 중반 부진으로 퇴출설에 휩싸였지만 이후 다시 좋아진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가을 야구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두산이 5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누비는 것처럼 후랭코프도 이미 한국시리즈 등판 경험이 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2경기에 나와 1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후랭코프는 2차전에 등판해 6.2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데일리 MVP를 차지했고 5차전에서는 6.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패전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무대임에도 많은 이닝을 책임진 것이 눈에 띈다. 또 2경기에서 1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엄청난 괴력을 뽐냈다.

벼랑 끝에 몰린 키움의 에이스 브리검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지 혹은 한국시리즈 경험으로 무장한 후랭코프가 다시 한번 가을 강세를 이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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