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김현우 꼭 안아 준 나종덕 ''늘 함께였는데''
입력 : 2019.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해] 김현세 기자= "(김)현우가 가는 게 더 마음이 안 좋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쭉 함께였는데…."

롯데 자이언츠는 21일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해 새 포수를 영입했다. 한화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을 투수 장시환 포수 김현우와 바꾸는 내용이다.

그동안 큰 관심을 끈 포수 영입인 터라 지성준이 적을 옮긴 데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만 25세 군면제 받은 포수 기대주를 품었으니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기대도 크다.

21일 경남 김해 롯데 2군 상동구장에서 만난 허 감독은 "기존 포수진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과 경쟁을 거쳐 주전 자리를 정할 거다"라고 했다. 나종덕은 "성준이 형이 오게 됐는데, 누가 오든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건 변함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나종덕은 "성준이 형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현우가 가게 돼 마음이 안 좋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알고 지냈고, 고등학교 후배라 롯데 와서도 서로 의지했던 사이였다"고 아쉬워했다.



둘은 마산용마고 2년 선후배 사이로 동고동락한 세월이 길다. 김현우가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전체 6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연을 이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컸다.

그런데도 나종덕은 마음을 가라 앉히고 "한화도 좋은 선배가 많으니 현우가 잘 지낼 것"이라며 "잘하는 포수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21일 오전만 해도 상동구장에서 나종덕과 함께 있던 김현우는 트레이드 발표와 함께 급히 이동했다. 나종덕은 "가기 전 꼭 안아 줬다"고 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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