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의 신인왕 놓쳐도…KIA 더할 나위 없었다
입력 : 2019.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삼성동] 김현세 기자= 전신 해태 시절까지 더해 KIA 타이거즈가 배출한 신인왕은 1985년 이순철 한 명.

그러고 나서 오랜 시간 KIA는 신인왕 배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 올해 신인왕 자격이 되는 둘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 큰 기대를 모았다.

이창진(28)과 전상현(23)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둘은 이른바 중고 신인이나, 동일 선상에서 평가받을 자격이 있었다.

이창진은 올 시즌 133경기에서 타율 0.270, 6홈런 48타점 8도루 OPS 0.746를 기록한 데다 중견수 수비도 잘 소화해 팀 내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전상현은 올 시즌 57경기 나와 60.2이닝 던지며 1승 4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12, WHIP 1.09로 KIA가 허릿심을 기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2019 KBO 시상식에서 둘은 호명되지 않았다. 1위는 정우영(20, LG) 차지. 정우영은 올 시즌 56경기 나와 65.1이닝 던졌고 4승 6패 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 WHIP 1.18로 잘 던져 LG가 3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는 데 공이 컸다.

셋 모두 잘 치고 잘 던져 더할 나위 없는 시즌을 치렀으나, 판단 기준이 저마다 달라 끝까지 수상자를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KIA는 안타깝게 34년 만의 신인왕 배출을 놓쳤으나, 양현종(평균자책점상), 박찬호(도루왕), 그리고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상, 승리상 영예를 안은 상무 김유신까지 무대 위로 올라 내년 희망을 엿봤다.

시상식에 여러 얼굴이 비쳤다는 건, 올 시즌 7위에 머문 KIA로서 내년 반등을 노리는 데 충분히 고무될 만한 일이다. 게다가 KIA는 새 사령탑 맷 윌리엄스 감독까지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양현종은 "우리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게 된 시즌이었다. 내년은 이제 경험이란 말이 안 나오게 하는 게 최선일 거다"라며 "내가 중간에서 잘 이끌고, 윌리엄스 감독님도 잘 따라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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