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4경기 연속 출장' 두산 박세혁 ''이기면 힘든 것도 다 잊힌다''
입력 : 2020.11.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박세혁은 오늘 시리즈를 끝내고 쉬는 쪽을 선택했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포스트시즌 3차전을 앞두고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부터 두산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박세혁은 포스트시즌 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10일 2차전이 끝나고 모처럼 휴식을 취한 박세혁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긴 했지만, 잠도 많이 자고 잘 쉬었다"고 답하면서 체력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 "이기면 그것조차도 잊힌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젖혀두고 3승을 해서 시간을 벌고 싶다. 이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이미 2승을 거둔 두산은 오늘 경기를 이긴다면 4일의 휴식일이 생긴다. 지난해 두산은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팀을 기다렸고, 올해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중이다.

박세혁은 올라가는 것과 기다리는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다고 판단했다. "위에서 기다릴 때는 상대에 대한 분석을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얘기한 박세혁은 "밑에서 올라가면 경기 감각 유지에는 더 좋지 않나 싶다. 분위기를 유지하는 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며 경기 감각 측면에서 올라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이번에 올라가면 한국시리즈에서 양의지가 버티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기다리고 있다. 양의지와의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이 말 당연히 나올 줄 알았다"고 웃어 보인 박세혁은 "감독님께서도 총력전한다고 하셨고, 플레이오프가 3경기 안에 끝나야 저희도 쉬고 한국시리즈를 편하게 임할 수 있다"고 오늘 경기에 집중할 뜻을 보였다. 그러면서 "(양)의지 형과의 맞대결 소감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말씀드리겠다"고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렇지만 박세혁도 이미 지난해 주전 포수로서 두산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우승 포수'다. 우승의 경험은 박세혁에게 과감한 볼 배합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번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박세혁은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볼 배합을 가져가고 있다.

박세혁은 K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스트볼을 많이 쓰는 이유로 "KT 선수들이 이번에 포스트시즌에 처음 올라왔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 전 기세라든지 여러 면에서 공격적인 볼 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박세혁은 다시 한 번 오늘 경기에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번 가을 에이스 모드를 가동 중인 크리스 플렉센을 많이 쓰고 싶은 전략적인 부분도 있었다. 박세혁은 "오늘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플렉센이 들어간다. 자만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얘기했다.

오늘 선발로 나서는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였다. 알칸타라는 지난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알칸타라도 가을 야구는 처음이다"라고 옹호한 박세혁은 "알칸타라와 오늘 훈련 중 장난도 치고 그랬다. 고척에서 좋은 기억도 갖고 있고, 명색이 20승도 한 에이스 투수인데 여기서 하나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사진=뉴스1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