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유한준(39, KT 위즈)이 또 한 번 8회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었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가 두산 베어스에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창단 포스트시즌 첫 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터질 듯 안 터질 듯하던 KT 타선은 8회 5점을 뽑아내며 첫 승을 함께 일궈냈다.
8회 빅이닝의 시작은 오늘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유한준이었다. 오늘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유한준은 앞선 타석에서 두 차례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사 3루 기회를 외야 뜬 공으로 날렸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알칸타라의 포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 상황에서 앞선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거르는 굴욕을 당했다.
알칸타라와 두산 벤치는 2구 만에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는 8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을 알칸타라가 상대하게 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유한준은 4번은 당하지 않았다. 경기 후 유한준은 "오늘 알칸타라의 공에는 느린 공이 없었고, 포크볼도 잘 떨어져 고전했다"고 인정하면서 "8회 타석에 들어설 때는 패스트볼만 노리자고 생각했고, 그 노림수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결승타 이후 유한준은 추가점을 위해 송민섭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고, 중계 화면에는 황재균이 유한준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때 상황에 대해 "세레머니를 왜 안 하냐고 묻던데 그때 정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미안합니다"라며 웃음 섞인 사과를 전했다.
8회 상황은 베테랑 유한준에게도 긴장된 순간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두 번이나 기회를 놓쳤기 때문. "저도 사실 그 타석에 들어설 때 긴장이 많이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힌 유한준은 "그런데 뒤에서 선수들이 응원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또 팬들의 간절함이 보였다. 그 덕분에 운 좋게 적시타가 됐다"며 응원을 보내준 모든 이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뉴시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가 두산 베어스에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창단 포스트시즌 첫 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터질 듯 안 터질 듯하던 KT 타선은 8회 5점을 뽑아내며 첫 승을 함께 일궈냈다.
8회 빅이닝의 시작은 오늘 3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유한준이었다. 오늘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유한준은 앞선 타석에서 두 차례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회 첫 타석에서는 2사 3루 기회를 외야 뜬 공으로 날렸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알칸타라의 포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 상황에서 앞선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거르는 굴욕을 당했다.
알칸타라와 두산 벤치는 2구 만에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이는 8회 2사 1, 3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을 알칸타라가 상대하게 한 원인이 됐다.
하지만 유한준은 4번은 당하지 않았다. 경기 후 유한준은 "오늘 알칸타라의 공에는 느린 공이 없었고, 포크볼도 잘 떨어져 고전했다"고 인정하면서 "8회 타석에 들어설 때는 패스트볼만 노리자고 생각했고, 그 노림수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결승타 이후 유한준은 추가점을 위해 송민섭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물러났고, 중계 화면에는 황재균이 유한준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때 상황에 대해 "세레머니를 왜 안 하냐고 묻던데 그때 정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미안합니다"라며 웃음 섞인 사과를 전했다.
8회 상황은 베테랑 유한준에게도 긴장된 순간이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두 번이나 기회를 놓쳤기 때문. "저도 사실 그 타석에 들어설 때 긴장이 많이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힌 유한준은 "그런데 뒤에서 선수들이 응원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또 팬들의 간절함이 보였다. 그 덕분에 운 좋게 적시타가 됐다"며 응원을 보내준 모든 이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