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수 통했다' 선발 유희관 0.1이닝 강판···김민규 구원 성공
입력 : 2020.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유희관(34, 두산 베어스)이 부진할 시 김민규, 최원준 등 젊은 투수들을 붙인다고 예고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1회도 채 안 된 시점일 줄 짐작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유희관이 한 타자만을 잡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 수는 22개, 직구 9개, 커브 1개, 체인지업 12개였다.

두산은 박건우(우익수) - 정수빈(중견수) - 페르난데스(지명타자) - 김재환(좌익수) - 최주환(2루수) - 박세혁(포수) - 허경민(3루수) - 오재일(1루수) - 김재호(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KT는 배제성이 선발 투수로 나서고, 조용호(좌익수) - 황재균(3루수) -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 유한준(지명타자) - 강백호(1루수) - 장성우(포수) - 배정대(중견수) - 박승욱(2루수) - 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그동안 유희관은 130km/h 전후의 느린 직구, 120km/h 초반의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타자들을 상대해왔다. 그러나 오늘 KT 타선을 상대로는 그것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유희관을 상대로 KT의 선두 타자 조용호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황재균 역시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뒤이어 등장한 로하스는 너무나 쉽게 유희관의 공을 골라내고 또 걷어냈다. 11구째에 결국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2루 주자 조용호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정수빈, 최주환의 빠르고 정확한 중계로 보살에 성공해 실점하지 않았다.

유한준을 상대로도 유희관은 2연속 볼을 내줬고, 김태형 감독은 과감히 승부수를 던졌다. 예고한 대로 김민규를 교체한 것.

그리고 김민규는 유한준을 초구에 내야 뜬 공으로 처리하고, 강백호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 초반 대량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 경기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것을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저지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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