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1회' 빠른 투수 교체 - 병살타, 타격전 양상 뒤집어놓으셨다
입력 : 2020.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한 직후,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4차전이 타격전이 될 수도 있음을 예상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 1회부터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타격전 양상을 강제 투수전으로 바꿔놓았다.

시작은 초 공격의 KT였다. 조용호, 황재균, 로하스가 두산의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로하스의 우중간 담장을 맞힌 타구는 충분히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정수빈과 최주환의 중계플레이가 빛났다.

정수빈은 타구를 정확히 판단했고, 펜스 플레이까지 훌륭했다. 그리고 정수빈에게서 공을 이어 받은 최주환의 홈 송구는 빠르고 정확했다. 최주환이 홈을 향해 던졌을 때 조용호는 아직 3루와 홈 사이의 중간을 막 지나갔고, 박세혁은 여유있게 조용호를 태그했다.

김태형 감독의 빠른 투수 교체도 무실점에 큰 공헌을 했다. 유희관은 수비의 도움을 넘긴 뒤에도 유한준에게 2연속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를 교체 투입했고, 김민규는 유한준을 초구 내야 뜬 공, 강백호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면서 1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이번엔 두산의 차례였다.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앞서 호수비를 보여줬던 정수빈은 기습적으로 번트를 시도했고, 투수 배제성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고, 송구 실책까지 범하면서 순식간에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배제성의 배짱있는 투구가 실점을 만들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재환이 병살 타구를 만들면서 순식간에 1회는 끝났다.

1회부터 꼬인 탓일까. 난타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투수전 양상을 띄기 시작했다. KT의 배제성은 3회 2사까지 김재호에게 안타만 허용했을 뿐 완벽한 경기 내용을 보여줬고, 빠르게 교체 투입된 조현우는 1루 주자 김재호의 도루를 저지해내면서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역시 1회 구원 등판한 김민규가 3회까지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팽팽한 0의 균형을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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