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살아나는데...' 두산 김재환, KS에서 깊은 침묵···안타 없이 삼진만 5개
입력 : 2020.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의 4번 타자 김재환(32)의 방망이가 살아날 줄 모른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이 NC 다이노스에 5-4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1로 균형을 맞췄다.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1실점으로 오늘도 호투를 선보였고, 두산의 내야 수비 역시 눈부셨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배하기까지 두산의 고민은 침묵하는 타선이었다. 특히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플레이오프에서 박건우는 타율 0.182, 오재일은 타율 0.067, 페르난데스는 타율 0.118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김재환만이 16타수 6안타(1홈런) 5타점, 타율 0.375로 맹활약하면서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자 이번엔 김재환마저 침묵하기 시작했다. 1차전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한 김재환은 2개의 삼진과 함께 0안타에 그쳤다. 단순히 0안타에 그친 것이 아니라 타선의 흐름을 끊은 것이 문제였다.

앞서 페르난데스가 출루한 1회와 4회에는 땅볼 타구만 두 차례 만들었고(4회 병살타), 선두 타자로 나선 6회와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2차전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타격에서 부진한 오재일, 박건우, 페르난데스를 하위 타순에 몰아 넣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으나 김재환은 4번에 고정하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김재환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부터 1사 1, 2루가 만들어져 타점 기회를 잡았으나 구창모의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이던 3회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난 김재환은 5회 다시 한 번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또다시 구창모의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익수 뜬 공으로 고개를 숙인 김재환은 8회 말 조수행과 교체돼 씁쓸히 오늘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8타수 0안타 5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오늘 하위 타선 배치라는 극약 처방을 받은 페르난데스(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오재일(4타수 2안타), 박건우(3타수 1안타)로 살아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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