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잠실] 김동윤 기자=1994년 1차 지명으로 입단 후 쭉 LG맨으로 살아온 류지현(49) 감독은 취임식에서 과거 인연이 있었던 3명의 LG맨을 떠올렸다.
LG 구단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류지현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에는 이규홍 LG 스포츠단 사장, 차명석 단장, 김동수 수석코치, 주장 김현수, 야수 대표 오지환, 투수 대표 진해수가 참석해 류지현 감독을 축하했다.
취임사로 "LG 트윈스는 27년간 몸을 담아왔다. 저에게는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와 협업하여 새로운 LG 트윈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류지현 감독은 취임사 말미에 故 구본무 前 LG 그룹 회장에게 따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지난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회장은 소문난 야구팬으로 익히 잘 알려졌다. 1990년 LG 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가 된 구본무 前 회장은 구단과 선수들을 아꼈고, 류지현 감독도 각별함을 나타냈다.
류지현 감독은 "내가 입단했을 때 구본무 前 회장님은 LG 그룹 부회장이셨다. 당시 구본무 前 회장님은 그룹 계열사 사장 이름은 모르면서도 야구단 선수 이름은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진주에 있는 사가에 해마다 선수들을 꼭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해주셨는데 어릴 땐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지나고 보니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을 통해 LG 트윈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1994년 이후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다. 한편으로는 감독으로서 사명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구본무 前 회장이 류지현 감독에게 LG에 대한 애정을 알려줬다면, 이광환 前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 또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알려준 사람이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LG의 지휘봉을 잡은 이광환 감독은 1994년 입단한 류지현 감독과 함께 LG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제일 존경하는 감독은 이광환 감독님"이라고 얘기한 류지현 감독은 "선임 소식이 알려진 뒤 이광환 감독님께서 먼저 문자를 주셨다.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려 대화를 나눴다. 만약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광환 감독님이 계신 제주도로 찾아뵙고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광환 감독님은 아직도 LG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년간 감독과 수석코치로서 함께 했던 류중일 감독은 류지현 감독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사람이었다. 앞선 취임사에서 "지난 3년간 류중일 감독님이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셨다.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 제 개인적으로는 수석코치로서 모시지 못한 송구함도 있다"고 얘기했던 류지현 감독은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얘기했다.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고 운을 뗀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시즌 종료된 시점부터 감독 선임 통보를 받기 전까지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만나 뵙고 여러 조언을 들었다. 가슴 속에 '참을 인'자 세 개를 갖고 있으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저한테 후배로서 사랑하는 동생으로서 말씀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마음에 남아있다. 그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잘해보려 한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LG 구단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류지현 감독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에는 이규홍 LG 스포츠단 사장, 차명석 단장, 김동수 수석코치, 주장 김현수, 야수 대표 오지환, 투수 대표 진해수가 참석해 류지현 감독을 축하했다.
취임사로 "LG 트윈스는 27년간 몸을 담아왔다. 저에게는 숙명이자 가족 같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 코치진 그리고 프런트와 협업하여 새로운 LG 트윈스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류지현 감독은 취임사 말미에 故 구본무 前 LG 그룹 회장에게 따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지난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회장은 소문난 야구팬으로 익히 잘 알려졌다. 1990년 LG 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LG 트윈스 초대 구단주가 된 구본무 前 회장은 구단과 선수들을 아꼈고, 류지현 감독도 각별함을 나타냈다.
류지현 감독은 "내가 입단했을 때 구본무 前 회장님은 LG 그룹 부회장이셨다. 당시 구본무 前 회장님은 그룹 계열사 사장 이름은 모르면서도 야구단 선수 이름은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또, 진주에 있는 사가에 해마다 선수들을 꼭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해주셨는데 어릴 땐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지나고 보니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을 통해 LG 트윈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1994년 이후 돌아가시기 전까지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있다. 한편으로는 감독으로서 사명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구본무 前 회장이 류지현 감독에게 LG에 대한 애정을 알려줬다면, 이광환 前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 또 지도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알려준 사람이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LG의 지휘봉을 잡은 이광환 감독은 1994년 입단한 류지현 감독과 함께 LG의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제일 존경하는 감독은 이광환 감독님"이라고 얘기한 류지현 감독은 "선임 소식이 알려진 뒤 이광환 감독님께서 먼저 문자를 주셨다. 그래서 바로 전화를 드려 대화를 나눴다. 만약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광환 감독님이 계신 제주도로 찾아뵙고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이광환 감독님은 아직도 LG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3년간 감독과 수석코치로서 함께 했던 류중일 감독은 류지현 감독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사람이었다. 앞선 취임사에서 "지난 3년간 류중일 감독님이 훌륭한 팀을 만들어 주셨다.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 제 개인적으로는 수석코치로서 모시지 못한 송구함도 있다"고 얘기했던 류지현 감독은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얘기했다.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고 운을 뗀 류지현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시즌 종료된 시점부터 감독 선임 통보를 받기 전까지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만나 뵙고 여러 조언을 들었다. 가슴 속에 '참을 인'자 세 개를 갖고 있으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저한테 후배로서 사랑하는 동생으로서 말씀해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마음에 남아있다. 그 말씀을 마음에 품고 잘해보려 한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