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만 5차례' 두산, NC에 7-6 신승···김재호 3안타 맹활약 [KS 3차전]
입력 : 2020.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동윤 기자=2차전 데일리 MVP 김재호(35)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면 팀의 한국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7-6으로 승리했다.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득점권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고, 4회 2사부터 김강률-박치국-이승진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불펜진은 실점 없이 NC 타선을 막아냈다.

1회부터 NC는 나성범의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따냈다. 1회 초 2사에서 나성범은 낮게 들어온 두산의 선발 최원준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선제 홈런을 만들었다. 나성범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었다.

두산도 곧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가운데로 몰린 NC의 선발 라이트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의 공세는 이어졌다. 김재호가 8구를 골라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2루타를 쳐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박건우는 초구를 노려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1점을 더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장군멍군의 상황은 이어졌다. 두산이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자 NC도 3회 초 권희동, 박민우가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명기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3루 주자였던 박민우는 양의지의 타석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최원준의 3구째를 박세혁이 놓치자 박민우가 홈으로 쇄도해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양의지를 맞히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최원준을 홍건희로 교체했고, 홍건희는 박석민에게 장타를 내줬으나 좌익수 김재환의 보살로 위기를 넘겼다.

3회 말에는 NC의 수비가 흔들렸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어냈고, 최주환이 내야 안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이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김재환의 안타 때 중견수 알테어가 안이한 송구를 보여주면서 무사 1, 2루가 무사 2, 3루라는 더 큰 위기로 바뀌었다. 김재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두산은 5-3 역전에 성공했다.

N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박민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명기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냈다. 특히 박민우는 또 한 번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NC는 어렵게 얻은 점수를 허무하게 내주는 패턴을 반복했다. 5회 NC의 두 번째 투수 올라온 김영규가 기습 번트로 출루한 정수빈을 견제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루에 진출한 정수빈은 김재환의 땅볼 타구로 3루까지 진출했고, 페르난데스도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이닝은 끝날듯 보였다. 하지만 유격수 노진혁이 타구를 다리 사이로 빠트리면서 점수는 6-6 동점이 됐다.

6-6 균형을 깬 건 양 팀의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7회 말 NC의 4번째 투수로 올라온 임정호는 최주환을 맞혀 내보냈고, 최주환은 대주자 오재원으로 바뀌었다. 오재원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재환의 타석에서 양의지의 포구 실패로 3루까지 진출했다. 김재호가 중전 안타로 3루에 있는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두산은 7-6으로 역전했다.

8회 말에는 비디오 판독으로 인한 경기 중단도 잠깐 있었다.

그렇게 두산이 계속해 기회를 만든 반면, NC가 김강률 - 박치국 - 이승진으로 이어지는 두산 불펜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NC는 2연패를 당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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