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에이스 스넬, 샌디에이고로 1:4 트레이드
입력 : 2020.1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에이스를 원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선택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28)이었다.

28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ESPN 등 다수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 블레이크 헌트(22), 투수 루이스 파티노(21), 콜 윌콕스(21), 등 4명을 탬파베이에 내주고, 스넬을 영입하는 4: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크 클레빈저(30)가 토미 존 수술로 내년 시즌을 못 뛸 것이 확정되면서 에이스를 찾고 있었고, 스넬이 그 역할로 낙점됐다.

스넬을 영입하면서 샌디에이고는 스넬 - 디넬슨 라멧(28) - 잭 데이비스(27) - 크리스 패댁(25) - 애드리언 모레혼(21)이란 강력한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클레빈저가 순조롭게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경우 2022년에는 클레빈저 - 스넬 - 라멧 - 패댁이라는 강력한 4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우승도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라운드 52번으로 탬파베이에 드래프트된 스넬은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탬파베이의 에이스로 우뚝 섰고, 2019시즌을 앞두고, 5년 5,000만 달러의 장기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5년간 108경기 42승 30패, 556이닝 648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내년부터 연봉이 대폭 올라가는(2021년 1,050만 달러, 2022년 1,250만 달러, 2023년 1,600만 달러) 스넬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직격탄을 맞은 팀 중 하나인 탬파베이가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일찌감치 돌았고, 결국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가 결정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연봉 규모를 가진 탬파베이는 스넬 이전 에이스였던 데이비드 프라이스, 제임스 쉴즈, 크리스 아처, 찰리 모튼 등을 고연봉을 이유로 떠나보낸 바 있다.

탬파베이로 넘어간 네 명의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것은 샌디에이고 팀 내 3위 유망주인 파티노로 1, 2선발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내 7위에 올라와 있는 윌콕스 역시 2020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우완 투수로 빠른 공이 강점이다.

계속해서 포수를 구하고 있었던 탬파베이는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메히아와 강한 어깨와 뛰어난 수비를 지닌 포수 유망주 헌트를 한꺼번에 보강하면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챙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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