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조용히 넘어갈 것 같았던 2020년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매드맨(Madman)' A.J.프렐러(4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단장의 거침 없는 행보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2월 29일(이하 한국 시간) 디 어슬레틱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 리그의 김하성(25, 키움 히어로즈)을 영입하고,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데 근접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샌디에이고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28)을 영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24시간도 안 돼 나온 소식들이다. 하루 전인 28일, 샌디에이고는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25), 블레이크 헌트(22), 투수 루이스 파티노(21), 콜 윌콕스(21) 4명을 탬파베이에 내주고, 스넬을 영입하는 4:1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이틀 동안 아메리칸리그(스넬), 내셔널리그(다르빗슈), 해외(김하성)까지 다양한 곳에서 계약 근접 소식이 들린 것도 놀랍지만, 프렐러 단장의 과감성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 토미 존 수술로 이탈한 마이크 클레빈저(30)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찌감치 에이스 보강을 천명했던 프렐러 단장인 만큼 2018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넬을 영입한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팀 내 주요 유망주 4명을 내준 샌디에이고가 선발 보강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프렐러 단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올해 사이영상 2위에 오를 정도로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한 다르빗슈까지 데려올 채비를 마치면서 최근 하락세를 겪은 스넬과 디넬슨 라멧(28)의 혹시 모를 부상까지 대비했다.
김하성의 영입도 놀랍다. 이미 3루에 매니 마차도(28), 유격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 2루에 제이크 크로넨워스(26)까지 탄탄한 내야진을 갖춘 샌디에이고는 태평양 너머의 김하성까지 눈독을 들였다. 김하성의 출국 전까지 샌디에이고는 탄탄한 내야를 가진 탓에 유력 팀으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올해 신인왕 경쟁을 하던 2루수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옮길 계획까지 하면서 단숨에 계약을 끌어냈다.
프렐러 단장의 이러한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본격적으로 프런트 일을 시작한 프렐러 단장은 2014년 8월, 샌디에이고의 단장으로 부임했다. 부임한 뒤 첫 오프시즌부터 맷 켐프, 윌 마이어스, 저스틴 업튼 트레이드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매드맨(Mad m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프렐러의 특징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과감성에 있다. 매년 로스터의 가능성을 판단해 갈아엎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이 들면 '오버 페이(Over pay)'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과감하게 영입했다.
에릭 호스머(31), 매니 마차도(28)의 장기 계약이 그렇게 이뤄졌고, 당장 올해만 해도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자 3일 만에 트레이드 6건을 진행했다. 트레이드 마감일(2020년 9월 1일)에 성사된 트레이드만 4건이었다.
마무리 보강을 위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트레버 로젠탈이 포함된 1:2 트레이드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포수와 불펜 보강을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스틴 놀라가 포함된 3:4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에이스 역할을 해줄 클레빈저 영입을 위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는 3:6 트레이드를 했다.
이렇게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5팀에 10명의 선수를 받는 대가로 16명의 선수를 내줬다.
이렇듯 매년 프렐러 단장이 많은 유망주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카우트 출신 프렐러 단장의 선구안과 샌디에이고의 유망주 육성 능력이 뒷받침이 돼 가능했다. 프렐러 단장은 부임 후 꾸준히 국제 유망주를 끌어모으고 육성하며 팀의 기틀을 잡았고, 호스머와 마차도 같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오랜 시행착오 결과, 올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라이벌이자 메이저리그의 절대 강자 LA 다저스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하성 영입이 유력해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샌디에이고와 프렐러 단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 히어로즈
12월 29일(이하 한국 시간) 디 어슬레틱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 리그의 김하성(25, 키움 히어로즈)을 영입하고,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데 근접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샌디에이고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28)을 영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24시간도 안 돼 나온 소식들이다. 하루 전인 28일, 샌디에이고는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25), 블레이크 헌트(22), 투수 루이스 파티노(21), 콜 윌콕스(21) 4명을 탬파베이에 내주고, 스넬을 영입하는 4:1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이틀 동안 아메리칸리그(스넬), 내셔널리그(다르빗슈), 해외(김하성)까지 다양한 곳에서 계약 근접 소식이 들린 것도 놀랍지만, 프렐러 단장의 과감성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올해 토미 존 수술로 이탈한 마이크 클레빈저(30)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찌감치 에이스 보강을 천명했던 프렐러 단장인 만큼 2018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스넬을 영입한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팀 내 주요 유망주 4명을 내준 샌디에이고가 선발 보강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프렐러 단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올해 사이영상 2위에 오를 정도로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한 다르빗슈까지 데려올 채비를 마치면서 최근 하락세를 겪은 스넬과 디넬슨 라멧(28)의 혹시 모를 부상까지 대비했다.
김하성의 영입도 놀랍다. 이미 3루에 매니 마차도(28), 유격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 2루에 제이크 크로넨워스(26)까지 탄탄한 내야진을 갖춘 샌디에이고는 태평양 너머의 김하성까지 눈독을 들였다. 김하성의 출국 전까지 샌디에이고는 탄탄한 내야를 가진 탓에 유력 팀으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올해 신인왕 경쟁을 하던 2루수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옮길 계획까지 하면서 단숨에 계약을 끌어냈다.
프렐러 단장의 이러한 모습은 처음이 아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LA 다저스를 거쳐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본격적으로 프런트 일을 시작한 프렐러 단장은 2014년 8월, 샌디에이고의 단장으로 부임했다. 부임한 뒤 첫 오프시즌부터 맷 켐프, 윌 마이어스, 저스틴 업튼 트레이드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매드맨(Mad m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단장으로 부임한 이후 프렐러의 특징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과감성에 있다. 매년 로스터의 가능성을 판단해 갈아엎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이 들면 '오버 페이(Over pay)'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과감하게 영입했다.
에릭 호스머(31), 매니 마차도(28)의 장기 계약이 그렇게 이뤄졌고, 당장 올해만 해도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는 등 가능성을 보이자 3일 만에 트레이드 6건을 진행했다. 트레이드 마감일(2020년 9월 1일)에 성사된 트레이드만 4건이었다.
마무리 보강을 위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트레버 로젠탈이 포함된 1:2 트레이드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포수와 불펜 보강을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스틴 놀라가 포함된 3:4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에이스 역할을 해줄 클레빈저 영입을 위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는 3:6 트레이드를 했다.
이렇게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5팀에 10명의 선수를 받는 대가로 16명의 선수를 내줬다.
이렇듯 매년 프렐러 단장이 많은 유망주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카우트 출신 프렐러 단장의 선구안과 샌디에이고의 유망주 육성 능력이 뒷받침이 돼 가능했다. 프렐러 단장은 부임 후 꾸준히 국제 유망주를 끌어모으고 육성하며 팀의 기틀을 잡았고, 호스머와 마차도 같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겼다.
오랜 시행착오 결과, 올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라이벌이자 메이저리그의 절대 강자 LA 다저스에 맞설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하성 영입이 유력해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샌디에이고와 프렐러 단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 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