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데뷔 3년 차에 에이스로 올라서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진두지휘했던 블레이크 스넬(28)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행이 확정됐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탬파베이는 공식 SNS를 통해 "하나뿐인 스넬"이라는 말로 각별한 모습을 보이면서 5년간 함께 했던 스넬을 떠나보냈다.
2011년 1라운드 52번으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스넬은 시애틀 태생이면서도 자신을 키워준 탬파베이 구단과 연고지에 많은 애정을 보였다. 경기장 밖에서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도 즐겼고, 경기장 안에서도 뛰어난 모습으로 탬파베이에 헌신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디뎠고 대망의 2018년, 31경기 21승 5패, 180.2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2년 데이비드 프라이스 이후 6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 이후 부진하긴 했지만 통산 108경기에 나와 42승 30패, 556이닝 648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해 5년 5,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탬파베이 팬들과 스넬은 오래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2년도 안 돼 그 꿈은 깨졌다.
이틀 전, MLB.COM을 비롯한 여러 매체는 "탬파베이가 스넬을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25), 블레이크 헌트(22), 투수 루이스 파티노(21), 콜 윌콕스(21) 4명을 받는 1: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1선발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와 연봉 절감이 필요했던 탬파베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지만, 팬심은 그러지 못했다. 스넬 관련 SNS 게시물에서 탬파베이 팬들은 스넬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면서도 트레이드를 결정한 구단에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실 이런 일이 탬파베이 팬들에게 처음은 아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을 비롯한 다수의 기자들은 스넬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면서 스넬 역시 과거 탬파베이 에이스들처럼 FA 자격을 갖지 못하고 떠난 것을 주목했다.
실제로 탬파베이의 역대 다승 순위 TOP 10 중 탬파베이에서 무사히 6년을 보내고 FA 자격을 갖춰 나간 것은 2018년 알렉스 콥이 유일했다.
탬파베이 최다승(87승) 및 최다 이닝 투수에 이름을 올린 제임스 쉴즈는 2008년 4+3년의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2012년 겨울,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떠났다. 구단 첫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에이스였던 데이비드 프라이스 역시 2014년 여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프라이스 이후 크리스 아처와 스넬이 에이스 계보를 이었지만 모두 떠났다. 그렇게 되면서 2018년 여름, 아처 트레이드로 넘어온 타일러 글래스노우(26)와 2017년 겨울, 드류 스마일리 트레이드로 넘어온 라이언 야브로(28), 탬파베이 3년 차를 맞이한 두 명이 최고참 선발 투수가 되는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탬파베이는 아직 통산 100승 이상 기록한 프랜차이즈 투수를 갖지 못한 세 팀(다른 두 팀은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중 하나다. 짧은 역사도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취약한 재정 구조를 가진 것이 가장 크다. 매번 겪으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에이스 트레이드는 연고지 이전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어 탬파베이 팬들의 속앓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작은 살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탬파베이 프런트다.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주도하는 탬파베이 프런트는 에이스들이 남긴 유산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일궈냈고, 올해도 아처가 남긴 글래스노우, 오스틴 메도우스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탬파베이 팬들이 스넬과의 이별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새로 온 유망주들에 기대를 나타내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30일(이하 한국 시간) 탬파베이는 공식 SNS를 통해 "하나뿐인 스넬"이라는 말로 각별한 모습을 보이면서 5년간 함께 했던 스넬을 떠나보냈다.
2011년 1라운드 52번으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스넬은 시애틀 태생이면서도 자신을 키워준 탬파베이 구단과 연고지에 많은 애정을 보였다. 경기장 밖에서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도 즐겼고, 경기장 안에서도 뛰어난 모습으로 탬파베이에 헌신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디뎠고 대망의 2018년, 31경기 21승 5패, 180.2이닝 2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2년 데이비드 프라이스 이후 6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 이후 부진하긴 했지만 통산 108경기에 나와 42승 30패, 556이닝 648탈삼진,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해 5년 5,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탬파베이 팬들과 스넬은 오래 볼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2년도 안 돼 그 꿈은 깨졌다.
이틀 전, MLB.COM을 비롯한 여러 매체는 "탬파베이가 스넬을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25), 블레이크 헌트(22), 투수 루이스 파티노(21), 콜 윌콕스(21) 4명을 받는 1: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1선발이 필요했던 샌디에이고와 연봉 절감이 필요했던 탬파베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지만, 팬심은 그러지 못했다. 스넬 관련 SNS 게시물에서 탬파베이 팬들은 스넬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주면서도 트레이드를 결정한 구단에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실 이런 일이 탬파베이 팬들에게 처음은 아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을 비롯한 다수의 기자들은 스넬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면서 스넬 역시 과거 탬파베이 에이스들처럼 FA 자격을 갖지 못하고 떠난 것을 주목했다.
실제로 탬파베이의 역대 다승 순위 TOP 10 중 탬파베이에서 무사히 6년을 보내고 FA 자격을 갖춰 나간 것은 2018년 알렉스 콥이 유일했다.
탬파베이 최다승(87승) 및 최다 이닝 투수에 이름을 올린 제임스 쉴즈는 2008년 4+3년의 장기계약을 맺었지만 2012년 겨울,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떠났다. 구단 첫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탬파베이가 자랑하는 에이스였던 데이비드 프라이스 역시 2014년 여름,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프라이스 이후 크리스 아처와 스넬이 에이스 계보를 이었지만 모두 떠났다. 그렇게 되면서 2018년 여름, 아처 트레이드로 넘어온 타일러 글래스노우(26)와 2017년 겨울, 드류 스마일리 트레이드로 넘어온 라이언 야브로(28), 탬파베이 3년 차를 맞이한 두 명이 최고참 선발 투수가 되는 씁쓸한 장면이 연출됐다.
탬파베이는 아직 통산 100승 이상 기록한 프랜차이즈 투수를 갖지 못한 세 팀(다른 두 팀은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중 하나다. 짧은 역사도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취약한 재정 구조를 가진 것이 가장 크다. 매번 겪으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 에이스 트레이드는 연고지 이전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어 탬파베이 팬들의 속앓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작은 살림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탬파베이 프런트다. 메이저리그 트렌드를 주도하는 탬파베이 프런트는 에이스들이 남긴 유산으로 경쟁력 있는 팀을 일궈냈고, 올해도 아처가 남긴 글래스노우, 오스틴 메도우스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진출을 달성했다. 탬파베이 팬들이 스넬과의 이별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새로 온 유망주들에 기대를 나타내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