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해서 동률' 샌디에이고의 알찬 보강으로 드러난 다저스 저력
입력 : 2020.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0년 연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대대적인 보강이 되려 LA 다저스가 얼마나 완성된 팀인지 상기시켰다.

30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블레이크 스넬(28), 다르빗슈 유(34), 김하성(25)을 차례로 영입한 샌디에이고가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며 전략이 크게 향상된 샌디에이고를 주목했다.

공격적인 트레이드와 FA 영입으로 '매드맨'이라는 별칭을 가진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2014년 겨울에도 올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MLB.COM도 "6년 전 프렐러 단장은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 그때도 대단히 인상적이고 시끌벅적했지만, 우승 전력으로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지구 4위에 머물면서 실패로 끝났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MLB.COM은 "이번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든 누구든 밀고 나갈 준비가 됐다. 그들은 아직 보강이 끝나지 않았으며, 2021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라 주장할 만한 타당한 이유를 가졌다"고 말했다.

6년 전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올해 보여준 모습이었다. 프렐러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그해 샌디에이고는 80승도 거두지 못한 지구 3위 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진출팀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따냈다.

질적인 면에서도 달라진 2020년 샌디에이고였다. 투수 WAR은 다저스와 동률이었고, 야수 WAR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두 번째였다. MLB.COM은 올해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3번째로 좋은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2021년 예상 WAR - 11월 9일 시점(上) / 다르빗슈 트레이드가 반영되지 않은 12월 30일 시점(下)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의 2021년 예상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MLB.COM이 제시한 근거 중 하나였다.

오프 시즌에 돌입한 11월 9일에만 해도 내년 예상 WAR은 다저스가 1위(44.3 WAR), 샌디에이고가 2위(39.8 WAR)로 크게 앞섰다. 여기에 스넬과 다르빗슈를 데려오면서 예상 WAR로는 다저스와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MLB.COM의 설명은 샌디에이고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려줌과 동시에 다저스가 얼마나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었는지 느끼게 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전력에서 저스틴 터너, 작 피더슨, 블레이크 트레이넨 등 주전들이 FA로 빠졌음에도 여전히 최고의 팀으로 예측됐기 때문.

MLB.COM 역시 "지금 측정된 WAR은 정확한 것이 아니다. 다저스는 여전히 터너와 계약하지 않았고, 리암 핸드릭스를 영입하거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면서 다저스를 따라잡기 위한 샌디에이고의 노력만 눈여겨봤다.

이어 "예상 WAR이 우승 반지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보다 더 많은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현실을 짚으면서도 "다저스는 보편적으로 최고의 야구팀으로 불린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달라진 샌디에이고를 기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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