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게릿 콜 의식?' 美 기자 ''바우어, 2억 달러 계약 원한다''
입력 : 2020.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번 오프시즌 최대 관심사이자 FA 최대어로 꼽히는 트레버 바우어(29)가 원하는 조건이 앙숙 게릿 콜(30, 뉴욕 양키스)의 계약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한국 시간)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바우어에게 관심이 있는 팀은 그가 원하는 계약 기간 5~6년, 연봉 3,600 ~ 4,000만 달러 사이, 즉 총액 2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안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어 "바우어는 멋진 사이영 시즌을 보냈지만,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다. 연평균 기록은 바우어의 UCLA 대학 동문 게릿 콜이 받은 3,600만 달러다. 바우어의 에이전트 레이첼 루바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의 괴짜 선수로 잘 알려진 바우어는 2012년 데뷔 후 줄곧 높은 기대를 받았지만, 2018년 한 해를 제외하면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FA를 앞둔 올해, 11경기 5승 4패, 73이닝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변수가 많았던 점과 바우어의 커리어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높은 몸값을 받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바우어의 지난해까지 성적은 194경기 70승 60패, 평균자책점 4.04로 평범했으며,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피홈런이 많은 것이 지적받았다.

바우어가 바라는 구체적인 조건이 알려지자 헤이먼 기자의 SNS는 북새통을 이뤘고, 대체로 오버페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바우어가 원하는 평균 연봉이 3,6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현재 메이저리그 연평균 최고액 기록은 UCLA 대학 시절부터 앙숙이었던 콜이 지난해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 계약을 맺을 때 나온 것이어서 콜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헤이먼 기자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콜에 대한 얘기를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콜과 바우어는 UCLA 대학에서 최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했으나 성격적으로 크게 맞지 않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종종 부딪혀 지난해 콜이 양키스로 이적 당시 바우어의 행선지 예상에서 양키스가 배제될 정도로 두 사람은 일반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앙숙이다.

그러나 바우어는 FA를 앞두고 "콜과 함께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양키스행을 배제하지 않았고, 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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