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의 강렬했던 KBO 시절, NPB도 눈여겨봤다
입력 : 2020.12.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5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재진출하는 에릭 테임즈(34)가 이번에는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하면서 테임즈의 KBO 리그 시절이 주목받았다.

30일(한국 시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FA로 풀린 테임즈와 기본적인 계약에 합의했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0 : 4 셧아웃을 당했다. 특히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가 26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요미우리는 고작 4득점하는 데 그쳤고, 타율 0.132로 역대 일본시리즈 최저 팀 타율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같은 팀에게 일본시리즈 0:4 셧아웃은 최고의 팀이라 자부하는 요미우리의 자존심을 긁는 일이었고, 대대적인 보강을 예고했다.

처음에는 올해 KBO 리그 MVP를 수상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접근했으나, 1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 조항을 수락한 한신 타이거즈에 밀렸다. 자연스레 미국으로 눈을 돌렸고, 눈에 들어온 것이 테임즈였다.

테임즈의 이력을 상세히 소개한 매체는 "테임즈는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장타력을 뽐냈다. 2015년에는 47홈런 - 40도루를 기록했고, KBO 리그 3년간 타율 3할 이상, 35홈런 이상을 기록했다"고 주목하면서 테임즈를 장타력 부재를 실감한 요미우리에 적합한 선수로 여겼다.

이어 "하라 타츠노리 감독이 구상한 카지타니 타카유키 - 사카모토 하야토 - 마루 요시히로 - 오카모토 카즈마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에 테임즈가 합류하면서 마지막 조각이 채워졌다. 1번부터 5번까지 숨도 쉬지 못하는 타선이 구축됐다"며 테임즈의 5번 기용을 암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한 차례 실패를 맛본 뒤 2014년 KBO 리그로 진출한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3년간 124홈런 382타점, 타율 0.349, OPS 1.172를 기록하는 등 기량을 만개했다.

2017년에는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금의환향했다. 첫해는 31홈런을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했으나 이후 부진했고 플래툰 멤버로 전락해 4년간 75홈런 173타점, 타율 0.237, OPS 0.825를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올해는 타율 0.203, OPS 0.617로 크게 부진했고, 결국 5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다시 발걸음하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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