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 출신' 러프, 올해 SF 지명타자 후보로 언급···DH 제도 도입 관건
입력 : 2021.0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다린 러프(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명타자 제도 도입 시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NBC 스포츠는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사무국으로부터 약간의 피드백은 받았지만, 확답은 듣지 못했다"는 말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다리는 사무국의 결정이란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포스트시즌 확대 문제였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는 큰 반발 없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 때문에 올해도 도입하자는 얘기가 나왔으나, 아직 사무국은 내셔널리그 팀들에게 "지명타자 제도가 없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하라"는 말만 내놓았을 뿐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을 14개 팀으로 확장하는 대가로 지명타자 제도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스포츠는 "지명타자 제도, 포스트시즌 확대 두 문제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의 향후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좌타자, 선발, 불펜 투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타자를 논의하면서 러프의 얘기도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지명타자 도입에 따라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언급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초기부터 FA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NBC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러프, 알렉스 디커슨이 지명타자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지명타자 제도 도입은 다른 대형 외야수를 데려오는 것을 쉽게 할 것이다. 또한, 윌머 플로레스에게도 더 많은 타석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활약하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러프는 40경기에 출전해 5홈런 11타점, 타율 0.276 출루율 0.370 장타율 0.517 OPS 887, wRC+(조정 득점 생산력) 140을 기록했다.

비록 많은 홈런을 때려내진 못했지만, 지난해 팀 내 출루율, wRC+ 부문에서 팀 내 5위를 기록하면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러프의 가능성을 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127만 5,000달러(약 14억 원) 규모의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지난 시즌 러프는 좌익수에서는 디커슨에게,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디커슨과 플로레스에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하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좀 더 많은 타석에 나서고, 경쟁을 통해 주전 자리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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