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린 러프(34)가 주전 경쟁을 펼칠 외야에 계속해서 FA 선수를 추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 기자는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FA 외야수를 영입하려 하고 있으며, 두 명의 베테랑 FA 외야수에게 눈독을 들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까지 미네소타 트윈스이었던 에디 로사리오(29)가 첫 후보였다.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로 미네소타에 지명된 로사리오는 2015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지난달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논텐더 방출돼 FA가 된 로사리오는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로사리오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타력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로사리오는 6시즌 통산 697경기에 출전해 119홈런 388타점 39도루, 타율 0.277 출루율 0.310 장타율 0.478 OPS 0.788을 기록했고, 커리어하이 시즌은 2019년 32홈런 109타점을 기록한 2019년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로사리오를 수비가 저평가된 좌익수로 설명했고, 연봉 조정 3년차인 로사리오가 올해 860만 달러에서 1,290만 달러 사이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 후보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30)였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브래들리 주니어는 2013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보스턴에서만 뛰어왔다.
통산 타격 성적은 873경기 692안타 98홈런 376타점 60도루, 타율 0.239 출루율 0.321 장타율 0.412 OPS 0.732로 아쉽지만, 골드글러브급 수비가 매력적이다. 아쉬운 타격 역시 2번의 20홈런 시즌(2016년 26개)을 보였고, 지난 6년간 꾸준히 1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어 나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162경기를 모두 나설 수 있는 중견수를 찾고 있으며, 브래들리 주니어는 그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브래들리 주니어의 연봉은 1,100만 달러였다.
한편, 이미 외야 자원이 풍부한 샌프란시스코가 계속해서 외야수를 찾고 있어 그 목적에 관심이 쏠린다. 샌프란시스코는 로사리오와 브래들리 주니어 전에도 FA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0)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샌프란시스코 외야의 확실한 주전 선수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0)를 얘기하면서 중견수에는 마우리시오 두본(26), 좌익수에는 알렉스 디커슨(30)과 러프가 플래툰 후보로 꼽았다.
이들 외에도 오스틴 슬래터(28), 스티븐 더가(27) 등이 있어 양은 충분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질적인 면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외야 영입이 결정될 경우 러프는 지난해처럼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얼마 전 또 다른 매체 NBC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가 스프링캠프 시작 전까지 지명타자 제도 도입 문제를 확실히 결정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협측과 포스트시즌을 기존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확대하는 대가로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는 쪽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비롯한 여러 내셔널리그 팀들이 "추가 타선 보강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소문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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