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 더스틴 페드로이아(37)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2일(한국 시간) 페드로이아는 보스턴 구단을 통해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페드로이아는 200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후 지난해까지 17년을 보스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는 2013시즌 도중 맺었던 8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으나 한 시즌 빠른 은퇴를 결정했다.
보스턴은 공식 SNS를 통해 "페드로이아 당신이 보스턴에서 보여준 모든 '타격(Laser Hit), 수비(Double Play Turned), 열정(Hop at Second, Filthy Jersey, Electric Soundbite)'과 보스턴의 우승(World Series Championship)에 기여한 것에 감사합니다"라며 전설을 떠나보냈다.
페드로이아는 통산 1,512경기에 출전해 1,805안타 140홈런 725타점 138도루, 타율 0.299 출루율 0.365 장타율 0.439 OPS 0.80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2007년), MVP(2008년), 2루수 골드글러브 4회, 2루수 실버슬러거 1회를 수상했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07, 2013)을 보스턴과 함께했다.
뛰어난 이력과 숫자를 자랑하지만, 페드로이아의 진가는 그가 커리어 내내 보여준 모습에서 더욱 드러난다.
200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당시 페드로이아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통산 타율 0.384를 기록한 유격수였다. 하지만 작은 키와 장기적으로 2루가 예상되는 포지션의 한계 탓에 계속해서 순위가 밀렸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보스턴이 첫 지명권(2라운드 전체 65번)을 페드로이아에게 쓰자 예상대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은 페드로이아가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정복하고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내자 사라졌다.
첫 풀타임 시즌인 2007년부터 주전 2루수로 출장한 페드로이아는 대학 시절 모습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줬다. 높은 타율(0.317)과 출루율(0.380)로 신인왕을 따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듬해인 2008년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안타(213안타), 20도루를 기록하면서 MVP를 수상했다.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수상하면서 공·수·주 모든 면에서 인정받았다.
적극적인 어프로치와 빠른 배트 스피드로 자신의 키 몇 배가 되는 팬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페드로이아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레이저와 같은 타격(Laser Hit)을 보여주는 페드로이아에겐 'Laser Show'라는 별명이 붙었다.
페드로이아가 보스턴 팬을 넘어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단순히 야구를 잘해서가 아닌 열정이 넘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수비 이닝이 되면 팬들은 언제나 투수의 와인드업 자세와 함께 통통 튀어 오르는(Hop at Second) 페드로이아를 볼 수 있었다. 타구에 빠르게 반응하기 위해 매번 발을 풀었고, 타석에서만큼이나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페드로이아는 2루수 골드글러브를 4회 수상했고,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병살(Double Play Turned)을 만들었다. 출루한 이후에도 매번 시선은 다음 베이스에 고정돼있었고, 4번의 20도루 시즌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페드로이아의 유니폼은 항상 지저분했고(Filthy Jersey), 팬들은 그런 페드로이아를 사랑했다.
2013년 페드로이아는 시즌 도중 연장 계약을 맺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해 2000년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성실한 자기 관리, 경기장 안팎의 리더십과 열정(Electric Soundbite)은 대대로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17년 겪은 무릎 부상이 페드로이아의 선수 생활을 결정지었다. 2017년 부상 이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재기를 꿈꿨으나, 지난 3년간 9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보스턴의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두 번의 우승(World Series Championship)을 함께한 페드로이아는 이제 가족의 곁으로 떠날 뜻을 밝혔다.
페드로이아는 "보스턴은 내 모든 것이었다. 보스턴에서 가족을 만들었고, 내 아이들은 보스턴에서 태어났다"고 보스턴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면서 "매일 아침 나는 우리 팀의 승리를 도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룬 승리의 기쁨을 최고의 도시에서 최고의 팬들과 함께 누릴 수 있었다"며 애정 어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
2일(한국 시간) 페드로이아는 보스턴 구단을 통해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페드로이아는 200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후 지난해까지 17년을 보스턴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는 2013시즌 도중 맺었던 8년 계약의 마지막 해였으나 한 시즌 빠른 은퇴를 결정했다.
보스턴은 공식 SNS를 통해 "페드로이아 당신이 보스턴에서 보여준 모든 '타격(Laser Hit), 수비(Double Play Turned), 열정(Hop at Second, Filthy Jersey, Electric Soundbite)'과 보스턴의 우승(World Series Championship)에 기여한 것에 감사합니다"라며 전설을 떠나보냈다.
페드로이아는 통산 1,512경기에 출전해 1,805안타 140홈런 725타점 138도루, 타율 0.299 출루율 0.365 장타율 0.439 OPS 0.80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2007년), MVP(2008년), 2루수 골드글러브 4회, 2루수 실버슬러거 1회를 수상했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07, 2013)을 보스턴과 함께했다.
뛰어난 이력과 숫자를 자랑하지만, 페드로이아의 진가는 그가 커리어 내내 보여준 모습에서 더욱 드러난다.
2004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당시 페드로이아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통산 타율 0.384를 기록한 유격수였다. 하지만 작은 키와 장기적으로 2루가 예상되는 포지션의 한계 탓에 계속해서 순위가 밀렸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보스턴이 첫 지명권(2라운드 전체 65번)을 페드로이아에게 쓰자 예상대로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은 페드로이아가 빠르게 마이너리그를 정복하고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내자 사라졌다.
첫 풀타임 시즌인 2007년부터 주전 2루수로 출장한 페드로이아는 대학 시절 모습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보여줬다. 높은 타율(0.317)과 출루율(0.380)로 신인왕을 따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듬해인 2008년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안타(213안타), 20도루를 기록하면서 MVP를 수상했다. 첫 올스타 선정에 이어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도 수상하면서 공·수·주 모든 면에서 인정받았다.
적극적인 어프로치와 빠른 배트 스피드로 자신의 키 몇 배가 되는 팬웨이 파크의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페드로이아의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레이저와 같은 타격(Laser Hit)을 보여주는 페드로이아에겐 'Laser Show'라는 별명이 붙었다.
페드로이아가 보스턴 팬을 넘어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단순히 야구를 잘해서가 아닌 열정이 넘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수비 이닝이 되면 팬들은 언제나 투수의 와인드업 자세와 함께 통통 튀어 오르는(Hop at Second) 페드로이아를 볼 수 있었다. 타구에 빠르게 반응하기 위해 매번 발을 풀었고, 타석에서만큼이나 수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페드로이아는 2루수 골드글러브를 4회 수상했고, 현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병살(Double Play Turned)을 만들었다. 출루한 이후에도 매번 시선은 다음 베이스에 고정돼있었고, 4번의 20도루 시즌을 만들어냈다.
때문에 페드로이아의 유니폼은 항상 지저분했고(Filthy Jersey), 팬들은 그런 페드로이아를 사랑했다.
2013년 페드로이아는 시즌 도중 연장 계약을 맺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해 2000년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성실한 자기 관리, 경기장 안팎의 리더십과 열정(Electric Soundbite)은 대대로 선수들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17년 겪은 무릎 부상이 페드로이아의 선수 생활을 결정지었다. 2017년 부상 이후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며 재기를 꿈꿨으나, 지난 3년간 9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보스턴의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두 번의 우승(World Series Championship)을 함께한 페드로이아는 이제 가족의 곁으로 떠날 뜻을 밝혔다.
페드로이아는 "보스턴은 내 모든 것이었다. 보스턴에서 가족을 만들었고, 내 아이들은 보스턴에서 태어났다"고 보스턴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면서 "매일 아침 나는 우리 팀의 승리를 도울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렇게 이룬 승리의 기쁨을 최고의 도시에서 최고의 팬들과 함께 누릴 수 있었다"며 애정 어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