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에 적극 협조'' 에인절스 구단, '성추행 혐의' 캘러웨이 코치 직무 정지
입력 : 2021.0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최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미키 캘러웨이(46)가 현직장인 LA 에인절스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았다.

3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캘러웨이 투수코치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식 조사가 진행 중이며, 캘러웨이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은 "캘러웨이가 최소 5년 동안 감독으로 재직하던 뉴욕 메츠를 포함해 3개 팀에서 다수의 여성 기자들에게 성추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외국인 투수로 입단해 2007년까지 KBO 리그와도 인연을 맺은 바 있는 캘러웨이는 2009년 은퇴 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3년에는 클리블랜드 메이저리그 팀의 투수 코치로 승격돼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2017년 10월부터 2년간 메츠의 감독을 맡았다. 지난해부터는 에인절스의 투수 코치를 맡았다.

그러나 거쳐 간 팀들에서 꾸준히 여성 기자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내고 요구하는 등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에인절스에 부임한 캘러웨이를 취재하기 전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의를 받을 정도로 업계에 소문은 파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피해자들이 이번 제러드 포터 전 메츠 단장의 성 추문을 계기로 용기를 얻었고, 그 덕분에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

캘러웨이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들은 바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고, 메츠 구단은 캘러웨이가 부임한 10개월 뒤에야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스 구단 역시 캘러웨이의 소문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으며,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에인절스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규칙에 위배된다. 우리는 이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메이저리그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입장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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