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LA 에인절스가 덱스터 파울러(34)를 영입하며, 2022년 이후를 노리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연봉 보조와 함께 파울러를 LA 에인절스로 넘기고, 추후 지명 선수 혹은 현금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파울러는 올해 1,450만 달러를 받으며, 이중 세인트루이스가 1,275만 달러를 보조한다.
2004년 드래프트 14라운드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파울러는 2008년 데뷔해 통산 1,453경기에서 1,301안타 127홈런 516타점, 타율 0.259 출루율 0.358 장타율 0.418 OPS 0.776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의 정점은 2015년 트레이드로 합류한 시카고 컵스 시절이었다. 2016년에는 조 매든 현 에인절스 감독의 지휘하에 주전 중견수로 나서며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6년 겨울 세인트루이스와 5년 825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고 첫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가 무너지고 부상과 부진을 거듭해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4년간 파울러가 기록한 홈런은 고작 12개, 타율은 0.233, OPS는 0.742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뛸 준비가 된 외야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에인절스는 반대로 유망주들이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고 싶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올스타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했다. 두 번의 옵트 아웃이란 안전장치도 마련했지만, 아레나도의 남은 잔여 계약을 모두 떠안을 각오를 보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큰 밑그림을 그렸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타율 0.233, OPS 0.706을 기록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파울러와의 동행은 더는 의미가 없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에는 해리슨 베이더, 딜런 카슨, 타일러 오닐, 레인 토마스 등 젊은 외야수들이 있어 대책도 마련돼있었다.
콜로라도의 아레나도 연봉 보조는 세인트루이스에 큰 도움이 됐다. 콜로라도는 아레나도의 2021년 연봉 3,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1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약속했다.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파울러를 연봉을 대부분 보조하면서도 기존 예산안에서 전혀 손실이 없었다.
한편, 에인절스는 파울러가 에인절스의 외야 유망주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길 기대했다.
파울러 영입 소식을 전한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조 아델(21), 브랜든 마쉬(23)를 올해 트리플 A에서 뛰게 할 뜻을 밝혔다. 아델과 마쉬는 에인절스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지만,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트라웃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렌던을 영입한 이상 에인절스에 리빌딩은 사치였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전력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트라웃, 렌던과의 초대형 계약은 에인절스의 운신을 좁혔다.
그래서 에인절스는 또 다른 장기 계약자 알버트 푸홀스의 계약 만료와 함께 새로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다. 지난 2011년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맺었던 10년 2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푸홀스 외에도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 선발 딜런 번디, 앤드류 히니,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등도 모두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2022년 이후 에인절스의 고액 연봉자는 트라웃, 렌던, 업튼 밖에 남지 않는다.
그 때문에 에인절스는 전력 보강의 수단으로 2022년 이후부터 새로 판을 짤 수 있는 단기 계약과 연봉 보조를 받은 트레이드를 이용했다. 아쉬웠던 포수와 선발 포지션을 각각 커트 스즈키, 호세 퀸타나와 1년 FA 계약하며 메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의 연봉을 보조받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선발 알렉스 콥, 세인트루이스로부터 파울러를 영입했다.
그동안 푸홀스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에인절스에 그의 계약은 족쇄와도 같았다. 이번 겨울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선택한 에인절스가 2022년 어떤 청사진을 그릴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공식 SNS
5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는 "세인트루이스가 연봉 보조와 함께 파울러를 LA 에인절스로 넘기고, 추후 지명 선수 혹은 현금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파울러는 올해 1,450만 달러를 받으며, 이중 세인트루이스가 1,275만 달러를 보조한다.
2004년 드래프트 14라운드로 콜로라도 로키스에 지명된 파울러는 2008년 데뷔해 통산 1,453경기에서 1,301안타 127홈런 516타점, 타율 0.259 출루율 0.358 장타율 0.418 OPS 0.776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의 정점은 2015년 트레이드로 합류한 시카고 컵스 시절이었다. 2016년에는 조 매든 현 에인절스 감독의 지휘하에 주전 중견수로 나서며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6년 겨울 세인트루이스와 5년 8250만 달러의 FA 계약을 맺고 첫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가 무너지고 부상과 부진을 거듭해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4년간 파울러가 기록한 홈런은 고작 12개, 타율은 0.233, OPS는 0.742였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뛸 준비가 된 외야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에인절스는 반대로 유망주들이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고 싶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 로키스로부터 올스타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했다. 두 번의 옵트 아웃이란 안전장치도 마련했지만, 아레나도의 남은 잔여 계약을 모두 떠안을 각오를 보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큰 밑그림을 그렸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타율 0.233, OPS 0.706을 기록하고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파울러와의 동행은 더는 의미가 없었다. 또한, 세인트루이스의 외야에는 해리슨 베이더, 딜런 카슨, 타일러 오닐, 레인 토마스 등 젊은 외야수들이 있어 대책도 마련돼있었다.
콜로라도의 아레나도 연봉 보조는 세인트루이스에 큰 도움이 됐다. 콜로라도는 아레나도의 2021년 연봉 3,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5,100만 달러의 연봉 보조를 약속했다. 덕분에 세인트루이스는 파울러를 연봉을 대부분 보조하면서도 기존 예산안에서 전혀 손실이 없었다.
한편, 에인절스는 파울러가 에인절스의 외야 유망주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길 기대했다.
파울러 영입 소식을 전한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조 아델(21), 브랜든 마쉬(23)를 올해 트리플 A에서 뛰게 할 뜻을 밝혔다. 아델과 마쉬는 에인절스 최고 유망주로 손꼽히지만,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트라웃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렌던을 영입한 이상 에인절스에 리빌딩은 사치였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전력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트라웃, 렌던과의 초대형 계약은 에인절스의 운신을 좁혔다.
그래서 에인절스는 또 다른 장기 계약자 알버트 푸홀스의 계약 만료와 함께 새로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다. 지난 2011년 푸홀스가 에인절스와 맺었던 10년 2억 5,000만 달러의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푸홀스 외에도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 선발 딜런 번디, 앤드류 히니,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 등도 모두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2022년 이후 에인절스의 고액 연봉자는 트라웃, 렌던, 업튼 밖에 남지 않는다.
그 때문에 에인절스는 전력 보강의 수단으로 2022년 이후부터 새로 판을 짤 수 있는 단기 계약과 연봉 보조를 받은 트레이드를 이용했다. 아쉬웠던 포수와 선발 포지션을 각각 커트 스즈키, 호세 퀸타나와 1년 FA 계약하며 메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의 연봉을 보조받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선발 알렉스 콥, 세인트루이스로부터 파울러를 영입했다.
그동안 푸홀스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에인절스에 그의 계약은 족쇄와도 같았다. 이번 겨울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선택한 에인절스가 2022년 어떤 청사진을 그릴지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에인절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