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뉴욕 메츠가 외야 FA 케빈 필라(32)를 영입하며 혹시 모를 전력 이탈에 대비했다.
16일(한국 시간)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메츠가 FA 외야수 필라와 1+1년 최대 1,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부적으로 올해 360만 달러를 받고, 2022년 290만 달러(바이아웃 없음)의 선수 옵션과 64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가진다.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시에는 바이아웃 금액 140만 달러를 필라가 수령한다.
따라서 필라는 최소 1년 500만 달러(기본 360만 + 바이아웃 140만)를 보장받게 되며, 2022년 옵션 실행 주체에 따라 계약은 2년 650만 달러(선수, 360만 + 290만), 2년 1,000만 달러(360만 + 640만)로 바뀐다.
2011년 드래프트 32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필라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토론토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후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옮겨다녔다.
통산 타격 성적은 905경기 858안타 82홈런 344타점 88도루, 타율 0.262 출루율 0.299 장타율 0.408 OPS 0.707로 평범하지만, 수비에서 강점을 지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수비도 이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가 제공하는 OAA(Outs Above Average)는 리그 평균의 선수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지를 나타내는 수비 지표다.
필라는 -1을 기록하며, 규정 수비 이닝을 채운 39명의 중견수 중 32위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2를 기록하며 48명의 중견수 중 41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을 펼칠 브랜든 니모(2020년, -4)보다는 앞서지만,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2019년, +3)에는 뒤처지는 수치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던 수비에서도 빛을 잃어가는 필라를 메츠는 왜 영입했을까.
현재 메츠의 외야에는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 - 중견수 브랜든 니모 -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포진해있다. 세 선수 모두 준수한 실력을 갖춰 별다른 보강이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메츠는 꾸준히 외야 보강을 원했고, 특히 중견수 포지션에 집중돼있었다. 메츠와 연결된 스프링어, 필라,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모두 중견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외야수다.
가장 큰 이유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갖추게 되는 콘포토의 거취가 불분명한 것이었다.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번으로 지명된 후 줄곧 메츠에서 뛰어온 콘포토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매년 25홈런, OPS 0.85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내년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손꼽힌다.
메츠는 콘포토와 재계약을 꾸준히 원하고 있지만,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콘포토를 맡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콘포토와 재계약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메츠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최선의 선택은 FA 스프링어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콘포토를 대체하는 것이었고, 차선책은 콘포토의 공백을 니모로 메우는 것이었다. 중견수 니모를 우익수로 옮기고, 수비력이 준수한 중견수를 영입해 니모의 공백을 메운다는 심산이다.
니모는 장타력은 아쉽지만 뛰어난 선구안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콘포토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수비 역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가능하지만, 코너 외야수에 더 적합한 수비력을 지녀 콘포토가 나갈 경우 자연스레 우익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어 영입에 실패한 메츠가 지난주 알모라 주니어에 이어 필라까지 영입한 것은 그 때문이다. 알모라 주니어는 물론이고, 수비력에서 떨어지고 있는 필라조차도 수비력만큼은 니모에게 앞선다.
또한, 필라는 21홈런을 기록한 시즌을 포함해 총 4번의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있을 정도로 일발장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주전 중견수가 되진 못하더라도 수비가 중요한 경기 후반 대타, 대수비 자원으로 중용될 수 있다.
MLB.COM에서 메츠를 맡고 있는 앤서니 디코모 기자도 "만약 (수비가 아쉬운) 스미스가 주전 좌익수가 될 경우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메츠가 리드하는 경기 후반에 스미스를 뺄 수 있다. 필라와 알모라는 그런 면에서 포지션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복잡한 형태의 1+1년 계약 역시 콘포토의 재계약에 달렸다. 콘포토가 FA로 나갈 시 필라는 주전 경쟁을 위해 잔류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콘포토가 잔류할 때에는 주전 확보를 위해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6일(한국 시간)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메츠가 FA 외야수 필라와 1+1년 최대 1,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세부적으로 올해 360만 달러를 받고, 2022년 290만 달러(바이아웃 없음)의 선수 옵션과 64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가진다. 구단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시에는 바이아웃 금액 140만 달러를 필라가 수령한다.
따라서 필라는 최소 1년 500만 달러(기본 360만 + 바이아웃 140만)를 보장받게 되며, 2022년 옵션 실행 주체에 따라 계약은 2년 650만 달러(선수, 360만 + 290만), 2년 1,000만 달러(360만 + 640만)로 바뀐다.
2011년 드래프트 32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필라는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토론토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된 후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옮겨다녔다.
통산 타격 성적은 905경기 858안타 82홈런 344타점 88도루, 타율 0.262 출루율 0.299 장타율 0.408 OPS 0.707로 평범하지만, 수비에서 강점을 지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수비도 이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가 제공하는 OAA(Outs Above Average)는 리그 평균의 선수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지를 나타내는 수비 지표다.
필라는 -1을 기록하며, 규정 수비 이닝을 채운 39명의 중견수 중 32위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2를 기록하며 48명의 중견수 중 41위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을 펼칠 브랜든 니모(2020년, -4)보다는 앞서지만,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2019년, +3)에는 뒤처지는 수치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던 수비에서도 빛을 잃어가는 필라를 메츠는 왜 영입했을까.
현재 메츠의 외야에는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 - 중견수 브랜든 니모 -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포진해있다. 세 선수 모두 준수한 실력을 갖춰 별다른 보강이 필요하진 않았다.
하지만 메츠는 꾸준히 외야 보강을 원했고, 특히 중견수 포지션에 집중돼있었다. 메츠와 연결된 스프링어, 필라,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는 모두 중견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외야수다.
가장 큰 이유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갖추게 되는 콘포토의 거취가 불분명한 것이었다.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10번으로 지명된 후 줄곧 메츠에서 뛰어온 콘포토는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매년 25홈런, OPS 0.85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어 내년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손꼽힌다.
메츠는 콘포토와 재계약을 꾸준히 원하고 있지만, 유명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콘포토를 맡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콘포토와 재계약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메츠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최선의 선택은 FA 스프링어를 영입해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콘포토를 대체하는 것이었고, 차선책은 콘포토의 공백을 니모로 메우는 것이었다. 중견수 니모를 우익수로 옮기고, 수비력이 준수한 중견수를 영입해 니모의 공백을 메운다는 심산이다.
니모는 장타력은 아쉽지만 뛰어난 선구안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콘포토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수비 역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가능하지만, 코너 외야수에 더 적합한 수비력을 지녀 콘포토가 나갈 경우 자연스레 우익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어 영입에 실패한 메츠가 지난주 알모라 주니어에 이어 필라까지 영입한 것은 그 때문이다. 알모라 주니어는 물론이고, 수비력에서 떨어지고 있는 필라조차도 수비력만큼은 니모에게 앞선다.
또한, 필라는 21홈런을 기록한 시즌을 포함해 총 4번의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 있을 정도로 일발장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주전 중견수가 되진 못하더라도 수비가 중요한 경기 후반 대타, 대수비 자원으로 중용될 수 있다.
MLB.COM에서 메츠를 맡고 있는 앤서니 디코모 기자도 "만약 (수비가 아쉬운) 스미스가 주전 좌익수가 될 경우 루이스 로하스 감독은 메츠가 리드하는 경기 후반에 스미스를 뺄 수 있다. 필라와 알모라는 그런 면에서 포지션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복잡한 형태의 1+1년 계약 역시 콘포토의 재계약에 달렸다. 콘포토가 FA로 나갈 시 필라는 주전 경쟁을 위해 잔류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콘포토가 잔류할 때에는 주전 확보를 위해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FA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