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10여 년째 KBO 리그와 인연을 맺고 있는 브랜든 나이트(45)는 KBO 리그에 진출하기까지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노력했던 선수였다. 그리고 나이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은 기록으로도 알 수 있었다.
16일(한국 시간)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은 마이너리그에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을 소개했다. Milb.com은 지난달부터 모던 마블(Modern marvels)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모던 마블 시리즈는 21세기에 최소 한 시즌 이상 마이너리그를 뛴 선수들을 재조명하는 연재물이다.
현재까지 마이너리그 최다 안타, 최다 탈삼진, 최다 홈런,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들을 소개했고, 이번에는 최다 완투를 기록한 선수들 차례였다.
나이트는 지난달 최다 탈삼진 부문(전체 10위)에 이어 최다 완투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의 11년간 25번의 완투를 기록한 나이트는 커트 실링과 함께 나란히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5년 드래프트 14라운드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된 나이트는 마이너리그 통산 297경기 75승 87패, 1,342.1이닝 1,213탈삼진,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후 2001년 메이저리그를 잠깐 맛봤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이후 마이너리그 생활에 지쳐 일본프로야구(NPB)로 3년간 외도한 적도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꿈을 버리지 못한 나이트는 미국으로 돌아가 뉴욕 메츠 트리플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두 차례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2008년 이후 다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나이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5경기(선발 2경기) 1승 0패, 평균자책점 8.62다.
Milb.com은 "나이트는 한국과 일본을 떠돌아다니며 20년간 프로 생활을 했다.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11시즌 동안 정상(트리플 A)에서 최선을 다했던 선수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나이트는 기록한 25번의 완투 중 18번이 트리플 A 무대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2009년 나이트는 루넬비스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냈다. 이후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에서 도합 6년을 뛰었고, 2012년에는 만 37세의 나이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KBO 리그 통산 128경기 48승 38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한 나이트는 은퇴 후에도 KBO 리그와 인연을 맺고 있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스카우트(2014)를 시작으로 키움 1, 2군 투수 코치(2016~2020)를 역임했고, 현재는 SK에서 외국인 투수 어드바이저로 활동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K 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