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오프시즌 평가 ''김하성 추가한 SD 1위···STL 3위, TOR 5위''
입력 : 2021.0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한국인 선수들이 속한 메이저리그 팀들이 대체로 이번 겨울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은 '2020-21 오프 시즌은 누가 이겼나?'를 주제로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파워 랭킹을 매겼다.

1위는 대형 선수들의 이동이 빈번했던 이번 오프 시즌의 서막을 알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였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해 펫코 파크(샌디에이고의 홈구장)에서 우승 후보가 꽃을 피웠다"면서 신흥 강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1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1선발 마이크 클레빈저, 2선발 디넬슨 라멧을 부상으로 잃은 채 LA 다저스와 상대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디 어슬레틱'은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오프 시즌 최대 목표로 잡았고 성공했다. 단 일주일 만에 올스타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했고, 여기서 멈출 수도 있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그 정도로도 샌디에이고를 오프시즌의 왕으로 부르기에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프렐러 단장은 로스터를 계속해서 개선하길 원했다. 김하성, 쥬릭슨 프로파 같은 유틸리티 선수를 추가했고, 조 머스그루브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했다. 이 모든 것이 최고 유망주들을 보호하면서 이뤄진 것"이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프렐러 단장의 노력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에 대항할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디 어슬레틱'은 "그럼에도 다저스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노력했고 이번 겨울에는 더는 바랄 것이 없다"며 1위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아레나도 영입 하나만으로 3위에 올랐다

한편,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유는 간단했다. 공·수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올스타 3루수 놀란 아레나도를 영입했다는 사실 하나로도 승자로 불리기엔 충분했다.

'디 어슬레틱'은 "아레나도는 지난해 부상이 있었고 잔여 계약은 거대하다"고 위험 부담을 얘기하면서도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재능 중 하나"라며 위험을 감수할 만한 뛰어난 선수를 데려왔다고 호평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적 지주인 야디에르 몰리나와 애덤 웨인라이트와 재계약한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위로 선정됐다. 먼저 '디 어슬레틱'은 "과거 토론토는 FA 시장에서 영원한 신부 들러리였다"며 그동안 FA 선수들에게 외면받았던 토론토의 지난날을 돌아봤다.

하지만 토론토는 올해 FA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를 6년 1억 5,0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흑역사를 청산했다. '디 어슬레틱'은 "토론토의 희망은 최고의 포스트시즌 타자 중 하나인 조지 스프링어가 있는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갈 기회를 많이 얻게 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마커스 세미언과의 1년 계약도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미흡했던 투수 보강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디 어슬레틱'은 "이번에 영입한 커비 예이츠가 2019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투수진이 향상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승 경쟁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영입한 뉴욕 메츠는 2위, 트레버 바우어를 영입한 다저스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의 탬파베이 레이스는 14위, 양현종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21위에 이름을 올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어떤 팀도 아레나도를 헐값에 내준 콜로라도 로키스보다 더한 혹평을 듣진 못했다. '디 어슬레틱'은 콜로라도에 "완벽히 실패했다"는 소제목을 따로 붙이며 최악의 움직임을 보여준 팀으로 선정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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