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경험 눈여겨 본 SF, TOR서 방출된 야마구치와 스플릿 계약
입력 : 2021.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얼마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방출된 야마구치 순(33)이 일본 귀국 대신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21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러서 기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완 투수 야마구치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토론토와 2년 635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야마구치는 17경기 평균자책점 8.06으로 크게 부진했다. 아직 1년 317만 5,000달러의 잔여 계약이 남아있었지만, 토론토는 방출을 결정했고 야마구치의 일본 복귀가 예견됐다.

그러나 한창 팀 재건 과정을 진행 중인 샌프란시스코가 야마구치에 스플릿 계약을 제의하면서 야마구치는 한 번 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올해 야마구치의 연봉 317만 5,000달러를 토론토 측에서 부담하는 만큼 야마구치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더라도 샌프란시스코는 기본 연봉인 약 50만 달러만 제공하면 된다.

슬러서 기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야마구치의 다양한 경험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1라운드로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입단해 2006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야마구치가 처음 두각을 나타낸 보직은 불펜이었다.

2008년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인 야마구치는 6년간 요코하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고, 2014년부터 선발로 전환했다. 선발 전환 5년 차였던 2019년, 26경기 15승 4패, 170이닝 188탈삼진, 평균자책점 2.91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일본에서 통산 64승 58패 112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던 야마구치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롱릴리프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케빈 가우스먼, 쟈니 쿠에토, 앤서니 데스클라파니, 알렉스 우드, 애런 산체스, 로건 웹 등 다양한 선발 투수들이 대기 중이다.

한편으로는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오프너를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3~4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롱릴리프 유형의 선수들도 수집 중이다. 야마구치는 완디 페랄타, 닉 트로피아노 등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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